베타카로틴이 당뇨병 예방?

블루베리, 노화억제에 효과적

베타 카로틴(the nutrient beta carotene in supplement form)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유형에 속하는 당뇨병(즉, 2형 당뇨병)의 발병을 억제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그러나 이같은 결과를 내놓은 美 보스턴 소재 브리검여성병원 씨민 류 박사 연구팀은 과일이나 채소류 섭취를 그만두라는 뜻은 결코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채소류에 함유된 베타 카로틴과 다른 영양소들은 성인들에게서 당뇨병이 진전될 위험률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었다. 이밖에 다른 영양소들도 당뇨병을 억제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당뇨병이 발병되면 인체가 당분을 인슐린으로 전환시키는 기능에 장애가 수반된다.

이번에 제시된 내용은 21,000여명에 달하는 남성의사들에 의해 지난 1982년 착수되었던 조사작업을 통해 도출된 것으로 美 의사협회誌 최근호에 게재됐다. 시험참여자들은 평균 12년 동안에 걸쳐 베타 카로틴을 꾸준히 섭취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들이 플라시보 복용群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높지도 낮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베타 카로틴은 과일이나 채소류에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는 영양소로 특히 항산화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믿어져 왔다. 항산화 특성을 지녔다는 것은 미국에서만 약 1,500만명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2형 당뇨병의 진전을 억제할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非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으로도 알려져 있는 2형 당뇨병은 중년기에 접어들면서 체중과다가 나타난 사람들에서 특히 발병위험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美 보스톤大 USDA 노화연구소는 '저널 오브 뉴로사이언스' 최근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랫트에게 블루베리를 투여한 결과 일부 노화과정을 거꾸로 되돌려 놓는 것으로(reverse)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소의 제임스 조셉 박사는 "과일과 채소류에 함유된 영양소들이 노화과정에 개입하여 뉴런 기능의 퇴화를 되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소개한 베타 카로틴 관련 연구내용과는 적잖이 대조적인 것이다.

연구팀은 사람의 70세에 해당되는 생후 19개월 된 40마리의 수컷 랫트들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보통음식물 또는 블루베리·딸기·시금치 추출물을 가미한 음식물을 주었다. 8주 후 이들을 4개 그룹으로 나누어 운동기능·기억력·인지능력 등을 평가하기 위한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블루베리 추출물이 함유된 음식물을 먹은 랫트들이 균형감각과 근력(coordination)을 필요로 하는 운동기능 테스트에서 다른 비교群들에 비해 가장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블루베리·딸기·시금치 섭취群은 기억력과 학습능력에 있어 보통음식물 섭취群 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블루베리 섭취群의 뇌를 분석한 결과 신경기능 향상이 가장 두드러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들 과일과 채소류에 함유된 식물성 물질들(phytochemicals)이 에너지 생산과정에서 뇌 속에 부산물이 축적되면서(酸化) 유발되는 손상으로부터 세포들을 보호해주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식물성 물질들은 또 세포막을 유연한 상태로(fluid) 만들어 영양소들이 쉽사리 유입되고 배출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세포의 酸化 스트레스틀 억제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항산화 물질이 다량함유된 식품들은 사람에게서 암이나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노화연구소 산하 노화 신경학 프로그램 책임자 마르셀 모리슨-보고라드 박사는 "이같은 연구결과가 사실임을 입증하고 사람에게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음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준의 임상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美 국립신경노화연구소(NIA)는 비타민 E 등과 같은 항산화 물질들을 포함한 OTC 성분들이 여성노인들의 인지능력 퇴화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밝혀내기 위한 연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