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 당뇨 넘어 치매까지…만성질환R&D 지속 확장한다
제품 이용 국내 환자 50만 목표…경구용 인슐린 개발도 진행 중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2-20 17:47   수정 2023.02.20 17:48

△사샤 세미엔추크 대표 = 사진 = 약업신문

노보 노디스크가 당뇨병을 넘어 알츠하이머, 비알콜성 지방간(NASH) 등을 포함한 만성질환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R&D를 강화한다.
 
노보 노디스크는 20일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샤 세니엔추크(Sasha Semienchuk) 대표는 노보 노디스크 100년의 여정과 혁신을 바탕으로 당뇨병, 비만, 혈우병, 알츠하이머, 심혈관 대사질환, 비알콜성 지방간염 등을 포함한 만성질환 신약개발 임상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샤 대표는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100년 동안 과학적 혁신을 기반으로 만성질환 환자의 건강한 삶을 위한 변화를 주도하는데 헌신했다”며 “우리는 미래의 혁신을 지향하고, 지속적으로 한국에서도 R&D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의 연간 사망 원인 중 만성질환이 차지하는 비율은 80%가 넘는다. 이는 연간 23만 6000명에 달한다”며 “이에 노보 노디스크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보 노디스크는 최근 한국에서의 임상 비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 5년간 국내 임상 규는 5배로 증가했고, 연구 대상 질병은 2배로 늘었다.
 
사샤 대표는 “한국에서 약 23만명의 환자가 노보 노디스크의 제품을 이용하고 있으며, 회사도 당뇨병을 넘어 다양한 질환에 대해 치료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와 개선을 통해 향후 2배인 50만명 이상의 환자의 삶을 개선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국내를 비롯 전세계 인슐린 제조의 50%를 담당하고 있다. 회사는 지속적으로 인슐린을 비롯한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다.
 
사샤 대표는 “오젬픽, 리벨서스와 같은 세마글루타이드 제제 역시 중요하지만, 회사는 인슐린에 대한 연구를 지금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주1회 투여 인슐린을 포함해, 경구형 인슐린까지 연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노보 노디스크 메디컬 디렉터 다하우이 아민은 “대사질환, 비만, 비알코올성 지방간 등은 모두 연결돼 있다”며 “인구 고령화는 회사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로, 고령화 관련 제품에도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가지고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줄기세포를 활용한 기술 역시 함께 준비 중”이라며 “회사는 당뇨와 관련해 전달 체계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호르몬 치료, 디지털 솔루션 기기 등도 함께 고민하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평균 혈당, 수치 등은 단순한 수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노보 노디스크는 숫자 뒤에 있는 수많은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치매 정복에도 도전한다.
 
최근 연구를 통해 인슐린 저항성이 알츠하이머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GLP-1 계열 ‘세미글루타이드’를 활용해 신약개발에 나서겠다는 것.
 
세미글루타이드는 치매의 원인인 뇌 속 염증을 줄이는데 그 효과가 있다. 이에 노보 노디스크는 알츠하이머 전 단계에 있는 환자들에게 활용해 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막을 수 있을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원종철 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와 한설희 건국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가 참여해 ‘한국 당뇨병 및 대사질환 관리의 100년간의 발전과 도전’, ‘우리나라 비전염성 만성질환의 실태’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또한 사브리나 미어슨 마이네케 주한덴마크대사관 대사대리와 이영신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부회장이 축사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1923년 설립된 덴마크 제약사다. 당뇨병, 비만, 희귀 혈액 및 내분비 질환과 같은 심각한 만성질환 치료제 제조·개발에 특화됐으며, 전세계 인슐린 50% 이상을 제조하고 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