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 및 사노피社는 아토피 피부염 및 천식 치료제 ‘듀피젠트’(두필루맙 주사제)가 EU 집행위원회로부터 호산구성 식도염(EoE)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고 30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듀피젠트’는 연령대가 12세 이상이면서 체중이 최소한 40kg에 달하고, 기존의 치료제를 사용했을 때 충분한 조절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불내성을 나타내거나, 사용이 적합하지 않은 청소년 및 성인 호산구성 식도염(EoE) 환자들을 치료하는 용도로도 EU 각국에서 사용될 수 있게 됐다.
호산구성 식도염은 식도를 손상시켜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만성, 진행성, 염증성 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에 적응증 추가가 승인됨에 따라 ‘듀피젠트’는 유럽과 미국에서 호산구성 식도염을 치료하는 용도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사용이 가능한 표적요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사노피社의 나이미쉬 파텔 글로벌 면역학‧염증 개발담당 대표는 “호산구성 식도염이 환자들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은 아무리 언급하더라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식도가 협소해지고 반흔이 발생하면 음식물을 섭취하는 단순한 일조차 고통스럽고 스트레스를 수반하게 될 뿐 아니라 목이 메이면서 식편압입(食片壓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에 ‘듀피젠트’의 적응증 추가가 승인됨에 따라 EU 각국에서 만성적이고 파괴적인 호산구성 식도염으로 인해 고통받아 왔던 청소년 및 성인 환자들은 이제 식도 염증과 손상을 감소시켜 주는 효능이 임상적으로 입증되었을 뿐 아니라 음식물을 삼키는 연하(嚥下) 능력과 통증, 건강 관련 삶의 질을 개선해 주는 최초이자 유일한 표적 치료대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말로 파텔 대표는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의 조지 D. 얀코풀로스 대표 겸 최고 학술책임자는 “이번 승인으로 ‘듀피젠트’가 EU에서 호산구성 식도염에 사용하는 유일한 표적요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된 데다 본임상시험에서 환자들의 조직학적 관해 도달, 연하장애 증상의 감소 및 건강 관련 삶의 질 향상 등의 효과가 입증된 유일한 생물학적 제제로 탄탄한 위치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의의를 강조했다.
덕분에 호산구성 식도염 환자들이 파괴적인 증상들로 인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것.
얀코풀로는 대표는 또 “처음 ‘듀피젠트’가 허가를 취득한 이래 기저 2형 염증이 관여하는 일부 만성질환들의 치료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데 이어 이제 EU 각국에서 5개 적응증에 사용이 가능케 됐다”며 “우리는 인터루킨-4와 인터루킨-13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증상들에 ‘듀피젠트’가 나타내는 효과를 추가로 규명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U 집행위는 A파트, B파트 및 C파트 등 총 3개 부분으로 구성된 가운데 52주 동안 진행된 1건의 임상 3상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듀피젠트’의 호산구성 식도염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
시험에서 A파트 및 B파트는 ‘듀피젠트’ 300mg을 주 1회 24주 동안 투여하면서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평가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C파트의 경우 A파트와 B파트에서 ‘듀피젠트’를 투여받았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투여를 지속하거나,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포함되었던 환자들을 ‘듀피젠트’ 투여그룹으로 전환한 후 28주 동안 추가로 진행됐다.
그 결과 A파트와 B파트에 속한 가운데 ‘듀피젠트’를 투여받았던 환자그룹은 조직학적 관해에 도달한 피험자들의 비율이 각각 60%와 59%에 달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5% 및 6%를 10배 정도까지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마찬가지로 ‘듀피젠트’를 투여받았던 환자그룹은 69% 및 64%에서 증상들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32% 및 41%를 크게 상회했다.
이와 함께 ‘연하장애 증상 설문’(DSQ) 지표를 적용해 평가했을 때 ‘듀피젠트’를 투여받았던 환자그룹은 각각 21.9점 및 23.8점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9.6점 및 13.9점에 비해 괄목할 만한 우위를 보였다.
연하능력의 향상은 4주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부터 관찰됐다.
착수시점과 비교한 비정상적인 식도 내시경 검사 결과의 감소는 ‘듀피젠트’를 투여한 그룹에서 각각 3.2점 및 4.5점에 달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0.3점 및 0.6점에 비해 7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연하 관련통증과 건강 관련 삶의 질의 괄목할 만한 개선 뿐 아니라 연하 이외의(non-swallowing) 증상들의 감소가 관찰됐다.
조직학적 관해, 연하능력의 개선 및 비정상적인 식도 내시경 검사 결과의 감소는 국소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로 증상을 조절할 수 없거나,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거나, 사용이 적합하지 않았던 환자들에게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C파트에서 나타난 장기적인 효능은 A파트와 B파트에서 관찰된 결과와 대동소이했다.
시험에서 도출된 안전성 결과를 보면 지금까지 ‘듀피젠트’의 기존 적응증들에서 확보된 안전성 프로필과 대동소이했다.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주사부위 반응, 결막염, 알러지성 결막염, 관절통, 구강 헤르페스 및 호산구 증가증 등이 눈에 띄었다.
감염증을 포함한 각종 부작용은 ‘듀피젠트’를 투여받았던 호산구성 식도염 환자그룹에서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좀 더 빈도높게 관찰됐다.
이밖에 주사부위 멍 부작용이 호산구성 식도염 환자 임상시험에서 추가로 보고됐다.
52주 동안 나타난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24주 동안 이루어진 시험에서 관찰된 안전성 프로필과 일반적으로 대동소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