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실명질환으로 알려진 연령관련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녹내장에 대한 유병률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영양 조사(2017~2018년)에 따르면,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유병률은 13.4%, 당뇨망막병증은 19.6%, 그리고 녹내장은 3.4%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실명질환의 유병률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황반변성의 유병률의 경우 2008년 기준 11.8%에서 2018년 13.4%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서양에서는 60세 이상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실명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향후 가장 흔한 실명 질환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 중 하나로, 고혈당에 노출된 망막 모세혈관이 손상되면서 주변의 불안정한 망막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망막 중심부가 붓는 질환이다. 2019년 기준 전 세계 당뇨 환자 4억 6300만명 중 1억 312만명이 당뇨망막병증으로 진단받은 바 있다. 여기에 2045년까지 당뇨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약 7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뇨망막병증 환자의 수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녹내장은 시신경 이상으로 인해 시력 손실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주변 시야의 손상이 먼저 오고 중심 시야는 말기까지 보존되는 경우가 많아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다행히 3대 실명질환들은 관리만 한다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 연령관련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녹내장은 조기 검진 후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당장에 증상이 없더라도, 해당 질환들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만 50세 이상이 된다면,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안저검사란 빛을 활용, 동공을 통해 시력에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망막, 망막 혈관, 황반, 시신경유두 등을 한 번에 검사하는, 손쉽게 안질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안과 기본 정밀 검사다. 1분 이내 짧은 시간에 비침슥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통증이나 감염 등과 같은 부작용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검사가 가능하다.
과거에는 보다 넓은 범위를 촬영하기 위해 ‘산동제’라는 점안액으로 동공을 확대한 뒤 검사를 진행했으나, 현재는 무산동 안저검사가 일반화되면서 산동제 없이도 충분히 검사가 가능하다.
안저검사의 경우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검사지만 안과 질환의 유병률이 높아지는 만 50세 이상이라면 실명 질환들을 조기부터 관리하기 위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받는 편이 좋다.
안저검사는 전국 2500여곳의 간과 병원에서 모두 가능하다. 따라서 가까운 안과 병원에서 간편하게 검사를 받으면 된다.
안저검사를 받기 위해 사전에 특별히 준비해야 할 것은 없다. 1분 이내의 짧은 시간안에 비침습적으로 진행되고, 기타 안과 검사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