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브루비카’ 만성 림프구 백혈병 EU 승인권고
치료전력 없는 환자 대상 ‘벤클렉스타’ 경구 병용요법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6-28 12:04   
존슨&존슨社의 계열사인 얀센 파마슈티컬 컴퍼니社는 자사의 항암제 ‘임브루비카’(이브루티닙)에 대해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적응증 추가를 권고하는 심의결과를 제시했다고 24일 공표했다.

CHMP가 허가를 권고한 ‘임브루비카’의 새로운 적응증은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는 성인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고정기간 동안 ‘벤클렉스타’(베네토클락스)와 경구 병용하는 요법이다.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위한 치료법은 종양의 생물학적 기저원인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경구요법제들이 개발되어 나오는 등 지난 10여년 동안 괄목할 만한 진전이 이루어졌다는 평가이다.

‘임브루비카’ 및 ‘벤클렉스타’ 병용요법에 대해 허가권고 결정이 나옴에 따라 시간적인 제한을 둔 치료법으로 심도깊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효과적이고 간편한 요법이 환자들에게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를 실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임브루비카’ 및 ‘벤클렉스타’ 병용요법은 허가를 취득할 경우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로 브루톤스 티로신 인산화효소(BTK) 저해제가 포함된 최초의 1일 1회 경구복용형 고정기간 사용 복합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얀센-씨락 리미티드社의 에드먼드 챈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혈액질환 치료제 부문 대표는 “이 혁신적인 치료법에 힘입어 의료인들이 ‘임브루비카’를 환자 개인별 니즈에 따라 고정기간 사용 복합제 또는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요법제로 1차 약제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 용도에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뒤이어 “이번에 허가권고 결정이 나옴에 따라 EU 집행위원회의 승인결정에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서게 된 것”이라며 “이제까지 브루톤스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 계열의 치료제가 사용되지 않았던 적응증에 1일 1회 경구복용 고정기간 요법으로 제공될 수 있게 될 것이라 기대해 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CHMP의 긍정적인 의견은 본임상 3상 ‘GLOW 시험’에서 확보된 자료를 근거로 나온 것이다.

이 시험에서 ‘임브루비카’ 및 ‘벤클렉스타’ 병용요법을 진행한 환자그룹은 일차적 시험목표, 무진행 생존기간 및 고령층 또는 부적합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에게서 클로람부실 및 ‘가싸이바’(오비뉴투주맙)를 사용한 대조그룹에 비해 우위를 나타냈다.

아울러 고정기간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 2상 ‘CAPTIVATE 시험’에서도 괄목할 만한 결과가 도출됐다.

이 시험은 고위험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포함해 70세 이상이면서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없는 159명의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브루비카’ 및 ‘벤클렉스타’ 병용요법을 평가한 시험례이다.

이들 시험에서 확보된 자료는 최근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의 디지털 저널 ‘NEJM 에비던스’(NEJM Evidence)와 ‘혈액’誌에 각각 게재됐으며, 앞서 지난해 6월 9~17일 열렸던 유럽 혈액학협회(EHA) 가상(假想)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GLOW 시험’의 2차 분석결과 및 추가 추적조사 결과는 지난해 12월 11~14일 미국 조지아州 애틀란타와 디지털 공간에서 개최된 미국 혈액학회(ASH) 제 63차 연례 학술회의에서 공개됐다.

3년차 임상결과와 치료 후 면역계 회복 입증자료 등 ‘CAPTIVATE 시험’에서 확보된 추가자료의 경우 이달 9~12일 오스트리아 비인에서 개최된 유럽 혈액협회(EHA)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학술회의에서 발표가 이루어졌다.

시험결과를 보면 ‘임브루비카’ 및 ‘벤클렉스타’ 병용요법의 안전성 프로필은 지금까지 알려진 개별약물들의 안전성 프로필과 궤를 같이했다.

‘GLOW 시험’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을 보면 ‘임브루비카’ 및 ‘벤클렉스타’ 병용그룹에서 설사와 호중구 감소증이, 클로람부실 및 ‘가싸이바’ 병용그룹에서는 호중구 감소증과 주사 관련반응이 눈에 띄었다.

3급 이상의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은 ‘임브루비카’ 및 ‘벤클렉스타’ 병용그룹과 클로람부실 및 ‘가싸이바’ 병용그룹에의 80% 및 73%에서 각각 수반됐다.

‘CAPTIVATE 고정기간 시험’에서 가장 다빈도로 수반된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은 설사, 구역, 호중구 감소증 및 관절통 등이 보고되었지만, 대체로 중증도 측면에서 볼 때 1급 또는 2급에 그쳤다.

가장 빈도높게 나타난 3급 및 4급 부작용은 호중구 감소증, 고혈압 및 호중구 수치의 감소 등이 관찰됐다.

얀센 리서치&디벨롭먼트 LLC社의 크레이그 텐들러 후기 개발‧글로벌 의무(醫務) 담당부사장은 “이번에 ‘GLOW 시험’과 ‘CAPTIVATE 시험’에서 확보된 유망한 자료를 보면 ‘임브루비카’와 ‘벤클렉스타’의 상이하거나 상호보완적인 작용기전에 한층 힘을 실어줄 뿐 아니라 이 병용요법이 환자들에게 무치료 관해(treatment-free remissions)를 가능케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그는 뒤이어 “CHMP가 ‘임브루비카’ 및 ‘벤클렉스타’ 병용요법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은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같이 복잡한 혈액종양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치료효과의 개선을 도울 혁신적이고 간편한 요법을 선보이고자 우리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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