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첫 외출…감염질환 예방 신경써 주세요
예방 통해 걱정없이 즐기는 여름휴가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6-10 06:00   수정 2022.06.10 06:00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느정도 완화되면서 일상 회복과 함께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여름 유가철이 다가오면서 가족 단위의 야외활동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외출이 및 야외활동이 잦아진 요즘 감염질환 예방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권고한다. 증가하는 대면 활동으로 인한 감염 질환 증가가 우려된다는 것.
 
특히,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영유아, 등교와 수학여행 등 집단생활을 맞이하는 청소년, 외부 활동이 잦은 성인과 면역력이 저하된 고령층 등 적기에 권장되는 예방접종을 마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소중한 우리 아기, 영유아 기초접종 통한 면역 형성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태어난 아기들의 경우 팬데믹 동안 하지 못했던 첫 외출 및 야외활동을 최근 들어 하기 시작한다. 영유아를 비롯해 갓 태어난 신생아는 몸을 방어할 수 있는 면역력이 아직 충분하지 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통한 면역 항체를 형성에 감염병에 대한 방어능력을 갖춰야 한다.
 
영아에서 예방해야 할 감염질환은 대표적으로 백일해, 소아마비, 홍역 등이 있는데, 그 중 급성 호흡기 질환인 백일해는 주로 영아에서 폐렴, 저산소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1세 미만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예방 접종이 중요하다.
 
홍역의 경우 WHO가 지난 4월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2월 어린이 홍역 건수는 17,338건으로 전년 동기 9,665건 대비 79% 이상 증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행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가기초예방접종’을 통해 약 17종의 기초감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해진 시기에 맞춘 ‘적기접종’을 잘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아 예방접종은 1회로 끝나지 않고 보통 3~4차에 걸쳐 추가 접종이 이루어진다. 접종 횟수가 많다 보니 접종 스케쥴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 이에 하나의 백신으로 여 질환을 예방하는 ‘혼합백신’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국내에서는 3가 혼합백신(MMR, DTaP), 4가 혼합백신(DTaP-IPV)뿐 아니라 5가 혼합백신(DTaP-IPV/Hib)dl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돼 사용되고 있다.
 
혼합백신의 사용은 전 세계적으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국내에서도 최신의 6가 DTaP 혼합백신까지 출시되어 사용되고 있다. 6가 DTaP 혼합백신의 경우 현재 사노피에서 공급하고 있는 ‘헥사심프리필드시린지주’가 유일하지만, 국가필수예방접종에는 도입되지 않았다. 병원에서 선택 접종으로 가능하다.
 
기숙사, 수학여행 등 다시 시작되는 집단 생활, 집단 감염병 예방 필요
10대 청소년은 학교, 기숙사뿐 아니라 수학여행 등 많은 인원이 한 곳에 모여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시기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집단생활이 시작되는 10대 청소년들은 소아 시기에 누락된 백신이 있는지 확인하고, 따라잡기 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대 또한 기숙사 생활을 비롯해, 특히 남성의 경우 군대 생활을 하게 되는 시기인 만큼 집단 감염에 대한 면역력 향상이 중요한 시기다.
 
집단 감염병의 대표적인 예로 수막구균성 질환과 A형 감염을 들 수 있는데, 수막구균성 질환 감염 시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감염자의 10~14%는 24시간 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한 생존을 하더라도 5명 중 1명(11~19%)는 뇌손상, 사지절단, 청각 손실 등 심각한 장애를 겪을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4가 수막구균 백신은 만 2세~만 55세에서 1회 접종으로 4가지 혈청군(A, C, W135, Y)에 의한 수막구균 질환 예방이 가능하다.
 
A형 간염도 전염성이 강한 질환이다. 감염자와의 개인적 접촉 또는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면 감염되기 때문에 기숙사, 군대 등 단체 급식 등을 시작하는 시기에 더욱 주의를 요구한다. A형 감염은 피로, 메스꺼움, 복통 및 황달 증상을 포함해, 심할 경우 급성 신부전, 간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A형 간염에 대해 면역력이 없는 고위험군 소아청소년 등에서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A형 간염 백신은 만 16세 이상 1회 접종하며 장기면역을 위해 1차 접종 후 6~12개월에 1회 추가 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40세 미만에서 항체검사 없이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캠핑, 해외 여행 즐긴다면 파상풍, 일본뇌염 등 조심해야
일부 백신은 유년기 접종 후 시간이 흐르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재접종이 필요하다. 그 중 하나로 파상풍이 있는데, 파상풍은 최근 유행인 캠핑과 더불어 해외여행이 잦은 초여름부터 가을 시즌에 더욱 큰 주의가 필요하다.
 
파상풍은 긁힘 등 오염된 상처 등을 통해 유입된 파상풍균이 근육을 마비시키고 통증을 유발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동물 교상, 녹슨 못 등에 의한 크고 작은 상처로 감염될 수 있다. 파상풍균에 감염되면 완전히 회복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리고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파상풍의 지속적인 방어면역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10년 주기로 재접종이 권고되고 있는 만큼, 여름 휴가를 즐기기 전에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청과 대한감염학회에서는 교상 등에 의한 성인 파상풍 예방을 위해 Td(파상풍-디프테리아), 혹은 Tdap(파상풍-디프테이라-백일해)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는데, 첫 접종을 Tdap으로 하고 기초접종 완료 후 매 10년마다 Td로 추가접종 하는 것을 권고한다. 이때 ‘아다셀주’ 등 Tdap 백신은 1회 접종으로 파상풍, 백일해, 디프테리아 3가지 질환을 예방할 수 있어 임산부 및 영아가 있는 성인 가족들 또한 백일해 예방을 위해서 접종이 권고되고 있다.
 
해외여행을 염두하고 있다면 일본뇌염 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일본뇌염은 동남아 지역 방문을 앞두고 우선 접종으로 권고되는 대표적인 해외 감염병이다.
 
일본뇌염에 감염되면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입원환자 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또 회복되더라도 입원환자의 장애율이 30~50%에 달하는 질환인 만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현재 국내에서 성인에게 1회 접종으로 일본뇌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이모젭주’로, 소아의 경우 기초접종 후, 12~24개월 사이에 1회 추가 접종하면 된다.
 
면역력 저하되는 중ㆍ장년층, 관리 신경 써야
50대 이상 중ㆍ장년층은 면역력 저하로 인해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면역력이 저하되었을 때 발병하기 쉬운 독감 등의 대한 예방이 필요하다.
 
독감은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환자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38℃ 이상의 고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전신 증상과 인후통, 콧물, 코막힘 및 기침 등 호흡기증상이 동반된다. 대부분 경증으로 자연 치유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의 경우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현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4가 독감 백신으로는 ‘박씨그리프테트라주’가 있으며 중ㆍ장년층 성인의 경우 매년 1회 접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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