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社는 ‘코로나19’ 치료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의 노출 후 예방(PEP) 효과를 평가한 임상 2/3상 ‘EPIC-PEP 시험’에서 도출된 주요한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총 2,957명의 성인 피험자들을 충원한 후 진행되었던 이 시험에서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팍스로비드’를 5일 또는 10일 동안 복용한 성인환자群의 감염률이 각각 32% 및 37% 낮게 나타났다는 것.
바꿔 말하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수준의 격차를 내보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가정 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된 성인들에게서 ‘코로나19’ 확진 및 증후성 감염 위험성 감소와 관련한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되지 못했다는 의미이다.
이 시험의 피험자들은 지난해 9월 충원이 개시되어 오미크론 변이가 정점에 달했던 기간에 시험의 진행이 종료됐다.
‘팍스로비드’의 안전성 자료를 보면 이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3,500여명의 피험자들이 참여했던 ‘EPIC-HR 시험’, ‘EPIC-SR 시험’ 및 ‘EPIC-PEP 시험’ 뿐 아니라 보고가 이루어진 시판 후 안전성 치험례들로부터 확보된 내용과 일반적으로 대동소이했다.
‘EPIC-PEP 시험’에서 ‘팍스로비드’를 5일 또는 10일 동안 복용토록 했을 때 도출된 안전성 프로필은 대체로 일관성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이차적 시험목표들과 세부하위그룹을 대상으로 한 분석작업이 현재 진행 중이어서 이로부터 도출된 최종결과가 의학 학술지에 게재되거나 학술회의에서 발표될 수 있을 전망이다.
화이자社의 앨버트 불라 회장은 “매우 다양한 환자그룹을 대상으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우리는 포괄적이면서 야심차게 ‘팍스로비드’의 임상개발 프로그램을 설계했다”면서 “이번에 확보된 결과가 실망스러운 측면이 없지 않지만, 이 같은 결과가 앞서 중증 ‘코로나19’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던 선행 시험례들로부터 관찰된 강력한 효능‧안전성 자료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불라 회장은 뒤이어 “우리는 ‘팍스로비드’의 사용량이 세계 각국에서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팍스로비드’는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위험도가 높은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는 용도로 조건부 승인 또는 ‘긴급사용 승인’(EUA)을 취득해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