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 "라트바이오와 7조원 규모 대체 혈액시장 도전"
유전자교정 기술 이용한 인공혈액 공동 개발 추진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3-16 13:38   

CRISPR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를 보유한 유전자교정 전문기업 툴젠(대표 김영호 · 이병화)은 유전자교정 동물 전문 기업 라트바이오(대표 장구)와 인공혈액 등 이종이식 분야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유전자교정 소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 기관은 툴젠의 CRISPR 유전자가위 원천기술 및 라트바이오의 유전자교정 동물 개발 기술을 활용하여 유전자교정 소를 이용한 인공혈액 개발을 시작으로 고부가가치의 유전자교정 동물 개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 해 118,500,000 unit의 혈액이 기증되지만, 글로벌 수요 대비 부족한 상황이며 지역적 불균형이 매우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Roberts et al., 2019, The Lancet 보고서에 따르면, 195개의 국가 중 119개의 국가가 혈액 부족 상황을 겪고 있다.

또한, 수혈에 의한 바이러스 등 질병의 전파 역시 우려되는 상황으로 수혈로 인한 HIV, HBV, HCV, Syphilis 등에 감염되는 사례가 약 5.54%에 달한다. 이러한 이유로 대체 혈액 시장은 매년 20.5% 수준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2022년 약 7조원(62억 달러)의 시장 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러한 긴급한 혈액 수요를 충당할 수 있고, 감염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대체혈액 제제의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인공혈액 개발을 통한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종이식은 지난 1월 미국 매릴랜드대학 연구팀과 미국의 바이오기업 리비비코(Revivicor)사가 유전자교정 돼지의 심장을 인간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하며 기술의 실용화에 성큼 다가섰다. 특히, CRISPR 유전자가위 기술은 이종이식 성공의 가장 큰 걸림돌인 면역거부반응 극복을 위한 핵심적인 기술로 알려져 있다. 

툴젠의 김영호 대표이사는 “툴젠은 기술이전, 공동연구 등의 방식으로 옵티팜, 제넨바이오 등 국내 이종이식 대표 기업들과 협력하며 기술력을 쌓아 왔다”며, “정부가 2021년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를 통해 밝힌 바 있는 인공혈액 상용화 지원 계획에 맞추어, 유전자교정 기술을 활용한 인공혈액 개발을 라트바이오와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라트바이오 장구 대표는 “라트바이오는 지난 2021년 툴젠과 CRISPR/Cas9 기술이전 협약을 맺고 축산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신품종 소를 개발하고 있다”며 “양사의 오랜 협력관계를 통해 쌓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사업화 해 나가는 데 총력을 다 할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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