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속 생명과학 기술 주목
KISTEP, 글로벌 주요 기관 선정 2022년 주요 기술 트렌드 분석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1-19 06:06   수정 2022.01.19 06:14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생명과학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정민 연구위원은 최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과학기술&ICT 정책·기술 동향’에 기고한 ‘2022년 기술 트렌드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올해 주요 기관들이 선정한 주요 트렌드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는 2022년 주목할 기술로 HIV/말라리아 백신, 3D 프린트 임플란트, 수면 기술, 웨어러블 건강 트래커, 뇌 인터페이스 등 22대 기술을 제시했다.

코로나19 백신의 성공이 mRNA 기술을 활용한 HIV나 말라리아 백신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으며 비mRNA 백신도 개발되고 있다. 또한 환자의 세포를 활용해 이식할 수 있는 장기나 뼈를 생성하는 3D 프린트 임플란트 기술이 개발 중이고 반지와 헤드밴드, 스탠드 등을 활용해 수면 패턴을 분석하고 최적화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여기에 스마트워치가 혈액 속의 글루코오스나 알콜 함량을 측정하는 것은 물론 의사에게 데이터를 직접 전송하는 기능을 갖추게 되는 웨어러블 건강 트래커와 브레인칩을 활용해 업무를 수행하게 만들어 신경질환 진단과 치료 등에 활용하는 뇌 인터페이스 기술에도 주목했다.

매거진 Inc.는 2022년 주요 기술과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친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생명과학 기술의 모멘텀을 꼽았다.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에 생명과학기술(제약, 생명공학, 환경과학, 생물의학, 기능식품, 신경과학, 세포생물학, 생물물리학) 분야에 많은 투자를 통해 혁신이 일어났다며 2022년과 그 이후에도 로봇 공학 기술의 적용, 인공지능(AI) 사용, 클라우드 기술의 사용, 약물 검사 속도 향상, 유전 정보 통합, 유전자 기술 사용, 맞춤형 의학 등 생명과학 분야에 강력한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CNET(씨넷)은 2022년 5가지 기술 트렌드 중 하나로 팬데믹과 미래 건강을 꼽았다. 씨넷은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해도 세계는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으며, 원격의료가 일반화되고 새로운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들 기관들이 선정한 2022년 기술 트렌드의 공통적인 배경 중 하나로 팬데믹 불확실성 속 정상화 단계로 진입한다는 의미의 Endgame(종반전)을 꼽았다.

세계 경제는 연초 오미크론 발 글로벌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나, 시간이 지나면서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과 보급 확대, 방역 기술의 발전, 경제의 내성 강화 등의 요인으로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미약하나마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전했다.

이미 글로벌 방역 상황은 현재 4차 대유행 국면에 진입했으며, 4차 대유행의 확진자 수는 이전의 1∼3차 대유행기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1차 대유행기는 2020년 12월~2021년 1월경으로 일일 신규확진수가 평균 약 60만 명 수준이었고, 2차 대유행기는 2021년 4~5월경으로 약 70만 명의 일평균 확진 규모, 3차 대유행기는 2021년 8월 부근으로 일평균 약 64만 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번 4차 대유행기에서는 세계 일일 신규확진수가 12월 말 기준으로 약 150만 명 내외 수준까지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아직 전 세계에 확산된 것이 아니므로, 향후 세계적인 확산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연초 오미크론에 의한 확진자 수 급증에 주요 경제권의 방역 강화나 봉쇄 조치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1분기를 지나면서 계절적 요인에 의한 방역 상황 개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낮은 중증도, 백신 및 치료제의 개발과 보급 확대 등으로 바이러스 확산세가 약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글로벌 백신 접종률도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으며, 2022년 1월 6일 현재 접종완료자는 약 39억명으로 전체 인구의 50.3%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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