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社가 114억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22%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순이익은 12억1,300만 달러로 4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2/4분기 경영실적을 22일 공개했다.
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 및 ‘가다실 9’, 동물건강 부문 등의 매출이 두자릿수 성장하면 추진력을 제공한 결과. 여기에 항암제 ‘린파자’(올라파립)와 ‘렌비마’(렌바티닙)도 ‘코로나19’의 여파로부터 회복되는 데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됐다.
순이익이 적잖이 감소한 것은 미국 매사추세츠州 워터타운에 소재한 자가면역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팬디언 테라퓨틱스社(Pandion Therapeutics)를 18억5,000만 달러 상당의 조건에 인수하는 데 적잖은 비용이 소요된 데다 신약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롭 데이비스 회장은 “코로나 판데믹 상황이 경영성적표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서도 핵심적인 성장동력들에 힘입어 강력한 모멘텀이 발휘된 것은 고무적”이라며 “연구‧개발 엔진의 강화와 혁신의 성과물을 환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속도‧긴박성 및 민첩성의 배가를 통해 장기적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가치창출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2/4분기 경영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백신을 포함한 제약 부문이 99억8,000만 달러로 22%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동물건강 부문도 14억7,200만 달러로 34% 급증한 성적표를 내밀어 주목되게 했다.
2/4분기 매출실태를 주요 제품별로 들여다 보면 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41억7,600만 달러로 23% 껑충 뛰어오른 실적을 과시한 가운데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 및 ‘가다실 9’이 12억3,400만 달러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88% 고속성장해 단연 주목되게 했다.
수두,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및 풍진 백신 ‘프로쿠아드’, MMR 백신 ‘M-M-R Ⅱ’ 및 수두백신 ‘바리박스’ 또한 총 5억1,600만 달러로 36%에 달하는 돋보이는 성장률을 내보였다.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텍’이 2억800만 달러로 23% 올라섰고, 폐렴구균 다가백신 ‘뉴모박스 23’은 1억5,200만 달러로 실적이 29.9% 향상됐다.
이에 따라 백신 전체적으로는 23억 달러의 실적을 올려 전년도 같은 분기의 14억 달러에 비해 64% 이상 일취월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경근 차단 길항제 ‘브리디온’(수가마덱스)이 3억8,700만 달러로 72% 크게 늘어난 실적을 내보였고, 항암제 ‘린파자’(올라파립)는 2억4,800만 달러로 39% 성장했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심퍼니’(골리뮤맙)는 2억200만 달러로 5% 소폭 성장했고, 항암제 ‘렌비마’(렌바티닙)의 경우 1억8,100만 달러의 실적으로 19% 오름세를 나타냈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는 7,500만 달러로 2.7% 향상됐다.
반면 항당뇨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 및 ‘자누메트’(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는 총 12억6,100만 달러로 6% 실적이 줄어들었고, AIDS 치료제 ‘이센트리스’(랄테그라비브) 또한 1억9,200만 달러로 2%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머크&컴퍼니 측은 2021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전년도에 비해 12~14% 증가한 464억~474억 달러 안팎의 매출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당순이익은 한 주당 5.47~5.57달러선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