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올 상반기 기술수출 6조원 돌파
제약·바이오사 12건 기술수출 체결, 작년 이어 10조원 돌파 예상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6-25 06:00   수정 2021.06.28 10:05

올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기술수출액이 6조원을 돌파하며, 2년 연속 10조원 돌파가 전망된다.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12건의 기술수출이 체결됐고, 기술수출액이 6조원을 넘어섰다. GC녹십자랩셀과 아티바테라퓨틱스가 미국 머크(MSD)와 2조900억원, 제넥신이 KG바이오와 1조2,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해 1조원이 넘는 기술수출이 2건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인 6월 18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익수다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와 지난해 체결한 계약에 ‘항제-약물 복합체 ADC(Antibody Drug Conjugate)’ 3개 타깃을 추가해 4,237억원에 확장 계약을 했고, 지난해 계약을 포함해 총 약 9,2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으며, 기존 계약 조건은 같다.

‘항체-약물 복합체 ADC’는 암세포를 표적하는 항체에 약물을 링커로 연결시켜 부작용 감소 및 효과를 증가시키는 플랫폼 기술로 레고켐바이오의 ADC 플랫폼 기술 ‘ConjuAll’은 1세대 한계점을 극복한 차세대 기술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대웅제약은 6월 8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인 ‘펙수프라잔(Fexuprazan)’을 미국 소화기 분야 전문기업인 뉴로가스트릭스(Neurogastrx)에 4,80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고, 추가로 지분 최대 13.5% 양도, 미국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다.

이에 앞서 3월 18일 ‘펙수프라잔(Fexuprazan)’을 중국 메이저 제약사인 양쯔강의약그룹(Yangtze River Pharmaceutical Group)의 자회사인 상해하이니(Shanghai Haini)에 3,800억원에 기술수출했다. 상해하이니에서 중국 내 임상시험 및 품목 허가를 진행하고, 양쯔강의약그룹이 영업을 담당한다. 한편 다른 나라에서도 계약 진행 중으로 총 기술수출액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펙수프라잔(Fexuprazan)’은 PPI 약물의 한계점을 극복한 차세대 위산분비억제제로 칼륨이온이 위벽 세포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해 위산 분비를 억제한다.

팬젠은 6월 8일 EPO 바이오시밀러 ‘팬포틴’을 터키 VEM에 33억 4천만원에 계약을 체결했고, 기술이전까지 ‘팬포틴’ 원액 수출을 통해 추가 수익 창출과 10년간 매출에 따른 로얄티를 받는다.

‘팬포틴’은 골수를 자극해 적혈구를 생성하는 에포에틴 알파(epoetin alfa)성분 빈혈치료제로 암젠(Amgen) ‘EPREX’의 바이오시밀러이다.

한독과 CMG제약은 5월 18일 싱가포르 항암제 신약 전문 개발사인 AUM바이오사이언스(AUM Biosciences)에 Pan-TRK 저해 표적항암치료제 신약후보물질 ‘CHC2014’을 1,934억원에 계약했고, 순 매출 대비 3.5~5.5% 로열티를 받는다.

‘CHC2014’는 한독과 CMG제약 공동 연구를 통해 TRK 단백질 군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Pan-TRK 저해 표적항암 물질로 전임상에서 비교군 대비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유한양행 합작회사인 이뮨온시아는 3월 31일 중국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 기업인 3D메디슨(3D Medicines)에 면역암제 신약후보물질 ‘IMC-002’을 5,400억원에 중화권 지역의 임상, 품목허가, 판매 허가권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고, 매출액에 따라 로얄티를 받는다.

‘IMC-002’는 대식세포에 대한 면역관문억제제로 암세포의 CD47과 대식세포의 SIRPɑ간 상호작용에 의한 공격 무력화 신호(Don’t eat me)를 차단해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펩트론은 3월 26일 중국 메이저 제약사인 치루제약(Qilu Pharmaceutical Co., Ltd.)에 표적항암 항체치료제 신약후보물질 'PAb001-ADC’의 전세계 독점적 권리를 6,161억원에 기술수출했고, 순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다.

‘PAb001’은 암세포에서 과다하게 발생하는 뮤신1을 정밀 표적하는 항체로 펩트론의 항체 생성 플랫폼 펩젠(PepGEN)기술을 접목해 개발했다.

제넥신은 2월 18일 인도네시아 칼베파르마(PT Kalbe Farma)와 합작 법인으로 설립한 KG바이오(Kalbe-Genexine Biolgics)에 코로나19 치료제 및 면역항암제 신약후보물질 ‘GX-I7’을 1조 2,000억원에 중동, 호주, 뉴질랜드, 아세안 국가, 인도, 아프리카 사용권 계약을 체결했고, 연간 순 매출액의 10% 로얄티를 받는다.

‘GX-I7’은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를 증가시키는 인터루킨-7(IL-7)에 지속성 연장을 위해 염기서열을 바꾸고 ‘하이브리드에프씨(hyFc)’를 접목해 약물 활성도 증가 및 지속성을 연장했다.

GC녹십자랩셀과 아티바 테라퓨틱스(Artiva Biotherapeutics)는 1월 29일 미국 머크(MSD)에 항암 CAR-NK 세포치료제 3종 공동개발 및 전 세계 임상개발과 상업화 독점권을 2조900억원에 계약했고, 매출액에 따라 로열티를 받는다.

‘CAR-NK’(Chimeric Antigen Receptor-Natural Killer Cell)는 선천성 면역세포인 자연살해(NK) 세포를 유전자 조작해 면역 효능 강화 및 비정상 세포에 대한 특이성을 높인 치료제로 GC녹십자랩셀의 ‘CAR-NK’은 활성도가 높은 제대혈 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해 배양한다.

알테오젠은 1월 7일 인도 인타스파마슈티컬스(Intas Pharmaceuticals Ltd)에 하이브로자임(Hybrozyme)기술을 활용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를 1,26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고, 매출에 따라 로열티를 받는다.

‘ALT-B4‘는 알테오젠이 개발한 단백질 재조합 기술인 하이브로자임(Hybrozyme)을 이용해 히알루로난을 일시적으로 가수분해해 단백질 제제의 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변경했다.

LG화학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LC510255’을 중국 트랜스테라바이오사이언(TransThera Biosciences)와 계약했고, 나이벡은 코로나19 백신 등에 활용 가능한 유전자 약물 전달 물질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의 기술수출 조건은 비밀유지협약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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