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社가 120억8,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제자리 걸음한 가운데 31억7,9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해 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1/4분기 경영성적표를 29일 공개했다.
지난해 1/4분기의 경우 머크&컴퍼니는 106억5,5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린 바 있다.
이날 공개된 1/4분기 경영실적을 보면 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및 ‘린파자’(올라파립)와 신경근 차단 길항제 ‘브리디온’(수가마덱스), 동물약 부문이 탄탄한 실적을 올린 반면 ‘코로나19’가 환자 접근성에 미친 여파가 반영되면서 제로 매출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케네스 C. 프레이저 회장은 “1/4분기 경영실적이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의 영향을 받은 가운데서도 우리가 보유한 혁신적인 제품들에 대한 기저(underlying) 수요가 변함없이 강력한 만큼 미래의 성장전망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1/4분기 경영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제약 부문이 106억7,5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년도 같은 분기의 106억5,500만 달러와 대동소이한 0% 성장률을 내보였다.
이에 비해 동물약 부문은 14억1,800만 달러의 실적으로 17% 성장률을 과시했다.
제품별 실적을 보면 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38억9,900만 달러로 19% 올라서면서 단연 돋보였고, 항당뇨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 및 ‘자누메트’(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가 12억9,500만 달러로 1% 성장률을 올렸다.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풍진, 수두 혼합백신 ‘프로쿼드’, ‘M-M-R Ⅱ’ 및 수두 백신 ‘바리박스’가 총 4억4,900만 달러로 3% 늘어난 실적을 보였고, 신경근 차단 길항제 ‘브리디온’(수가마덱스)이 3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14% 준수하게 성장했다.
항암제 ‘린파자’(올라파립)의 경우 2억2,800만 달러로 57% 급성장해 눈길을 끌었고, 또 다른 항암제 ‘렌비마’(렌바티닙)는 1억3,000만 달러로 1% 소폭성장했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심퍼니’(골리뮤맙)는 2억1,400만 달러로 제로 성장률을 내보였다.
반면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및 ‘가다실 9’은 9억1,700만 달러로 16% 감소한 실적을 내보이는 데 그쳤고, AIDS 치료제 ‘이센트레스’(랄테그라비르)도 2억900만 달러로 15%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폐렴구균 다가백신 ‘뉴모박스 23’은 1억7,100만 달러로 33% 뒷걸음쳤고,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텍’ 또한 1억5,800만 달러의 실적으로 29% 주저앉았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는 8,500만 달러로 3% 실적이 하락했고, 콜레스테롤 저하제 ‘제티아’(에제티미브)도 9,200만 달러로 37% 크게 저하된 모습을 나타냈다.
또 하나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아토젯’(에제티미브+아토르바스타틴)은 1억1,200만 달러로 9% 고개를 떨궜고, 임플란트 피임제 ‘임플라논’은 1억8,300만 달러로 6% 줄어든 실적을 보였다.
천식 치료제 ‘싱귤레어’(몬테루카스트)는 1억700만 달러로 매출이 31% 크게 떨어졌고, 항고혈압제 ‘코자’(로자탄) 및 ‘하이자’(로자탄+히드로클로로치아짓) 역시 9,000만 달러에 그쳐 12% 실적이 강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크&컴퍼니 측은 2021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8~12% 성장한 518억~538억 달러 안팎의 매출실적을 기록하면서 한 주당 6.48~6.68달러의 주당순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은 매출이 3% 정도 줄어드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