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분기에 미국의 처방약 약제비 증가율이 11.3%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기업측과 의료보험업체들의 적극적인 장려책에 힘입어 제네릭 의약품의 사용량이 증가한 데다 인플루엔자 시즌까지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꼬리를 내리는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작용했기 때문.
약국관리업체 익스프레스 스크립트社(Express Scripts)는 지난 3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에도 두자릿수 증가율은 유지될 전망이지만, 증가세 자체는 전년도에 비해 한풀 꺾일 것으로 사료된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올해 1/4분기의 약제비 증가율 11.3%는 지난 2001년 동기의 16.9%에 비하면 상승세가 적잖이 뒷걸음질친 수준의 것이라고 익스프레스 스크립트측은 덧붙였다.
2003년 한해 동안의 약제비 증가율과 관련, 익스프레스 스크립트측은 2002년도의 18.5%에 비해 하락한 15% 수준을 예상했다. 지난해의 경우 미국의 처방약 약제비는 1인당 585.50달러에 달해 2001년도의 494.20달러를 크게 웃돈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한편 약제비 증가세는 국가 의료비 부담을 높이는 주요 원인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것이 최근 세계 공통의 현상이다. 이에 따라 브랜드-네임 의약품을 사용할 경우 본인부담분을 높이는 방식을 통해 제네릭 사용이 적극 장려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익스프레스 스크립트社에서 연구·기획 담당 부회장으로 재직 중인 프레드 타이텔바움도 "제네릭 권장책이 약제비 성장률 둔화에 주된 원인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1/4분기 동안 전체 처방약 조제과정의 47%를 제네릭이 점유한 것으로 집계되었다는 것. 이는 전년동기의 43%에 비해 대체율이 상승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타이텔바움 부회장은 또 "지난해 항당뇨제 '글루코파지'와 항고혈압제 '제스트릴' 등의 독점발매권이 만료되면서 제네릭 제형들의 사용량이 증가한 것도 약제비 증가세 둔화에 한 몫을 거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함유한 호르몬 대체요법제가 유방암, 뇌졸중, 심부전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사용량이 크게 줄어든 점, 지난해 허가를 취득한 신약이 감소한 점 등을 또 다른 이유로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