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알렉시온, 혈액장애 전문 제약사 포톨라 인수
항응고 역전제 개발사 매입으로 포트폴리오 다양화 기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5-08 06:22   수정 2020.05.08 06:36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가운데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이형성 용혈성 요독 증후군 치료제 ‘솔리리스’(에쿨리주맙)를 발매하고 있는 제약기업이어서 낯익은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社(Alexion Pharmaceuticals)가 포톨라 파마슈티컬스社(Portola Pharmaceuticals)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5일 공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 소재한 포톨라 파마슈티컬스社 또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혈액 관련 장애 분야에 사세를 집중해 온 까닭에 그리 낯설지 않은 제약기업이기 때문이다.

최초이자 유일한 혈액응고인자 Xa 저해제 역전제(또는 해독제)로 지난 2018년 5월 FDA의 허가를 취득한 ‘안덱스자’(Andexxa: 안덱사네트 α)가 바로 포톨라 파마슈티컬스社에 의해 개발된 약물이다. 중증이나 조절할 수 없는 출혈이 나타났을 때 ‘자렐토’(리바록사반)와 ‘엘리퀴스’(아픽사반) 등의 항응고 작용을 신속하게 역전시켜 정상적인 지혈을 회복시켜 주는 항응고 역전제가 바로 ‘안덱스자’이다.

‘안덱스자’는 유럽시장의 경우 ‘온덱스지아’(Ondexxya)라는 제품명으로 발매되고 있다.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社는 포톨라 파마슈티컬스社를 인수키로 합의함에 따라 가까운 장래에 자사가 발매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양화하면서 환자 및 투자자들을 위해 장기적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입증할 기회를 누리게 됐다.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社 및 포톨라 파마슈티컬스社의 이사회는 이번에 도출된 양사의 합의내용을 전원일치로 승인했다.

이번 합의와 관련,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社의 루드윅 핸트슨 대표는 “포톨라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키로 합의한 것은 C5 단백질 저해제 이외의 분야에서 다양화를 확보하기 위한 우리의 전략이 중요한 차기단계로 이행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항응고 역전제 ‘안덱스자’가 현재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가 보유한 기존의 혁신적인(transformative) 의약품 포트폴리오에 전략적으로 적합할 뿐 아니라 혈액학, 신경의학 및 중환자 치료 분야에서 검증받은 우리의 전문성과 잘 어울리는(well-aligned) 제품”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는 ‘안덱스자’가 글로벌 마켓에서 혈액응고인자 Xa 저해제들인 ‘엘리퀴스’와 ‘자렐토’를 복용하는 동안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출혈 증상이 수반된 환자들을 위해 표준요법제로 자리매김할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강력한 영업‧판매 인프라와 병원채널에서 구축한 심도깊은 거래관계를 활용해 ‘안덱스자’의 도움을 받는 환자 수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투자자들을 위한 가치제고에도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포톨라 파마슈티컬스社의 스캇 갈런드 대표는 “포톨라 파마슈티컬스가 ‘안덱스자’의 개발 및 발매를 통해 혈액응고인자 Xa 저해제를 복용하는 동안 생명을 위협하는 출혈이 수반된 환자들을 위한 표준요법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토대를 구축했다”며 “우리의 ‘안덱스자’는 ‘자렐토’와 ‘엘리퀴스’의 약리학적 작용을 2분 이내에 신속하게 역전시켜 항 혈액응고인자 Xa의 활성을 92%까지 감소시켜 주는 약물”이라고 강조했다.

갈런드 대표는 “보다 나은 자원과 글로벌 마켓 존재감, 검증된 전문적인 발매 노하우 등을 보유한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 측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안덱스자’의 가치가 극대화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해마지 않는다”며 “임상현장에서 ‘안덱스자’가 보다 활발하게 사용되고, 시장 침투율을 높이면서 치료제로 채택이 촉진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社는 계열사를 통해 포톨라 파마슈티컬스 측이 발행한 보통株를 한 주당 현금 18달러의 조건으로 공개매수에 착수할 방침이다.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이후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 측은 잔여지분 또한 동일한 조건으로 인수한다는 복안이다.

이 같이 세부적인 인수절차는 3/4분기 중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금액은 약 14억 달러 상당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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