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 1/4분기 매출 11%ㆍ순이익 10% ↑
‘키트루다’ 및 백신 견인役..‘코로나19’ 영향은 미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4-29 19:24   

머크&컴퍼니社가 120억5,7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해 11% 올라선 데다 순이익도 32억1,900만 달러에 달해 1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난 1/4분기 경영실적을 28일 공개했다.

케네스 C. 프레이저 회장은 “이처럼 도전적이고 전례없는 시기에 우수한 1/4분기 실적을 내보인 것은 우리가 보유한 혁신적인 제품 포트폴리오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물”이라며 “우리가 진행하는 사업의 펀더멘틀은 변함없이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제약업계와 우리 머크&컴퍼니는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에 대응하는 데 도움을 제공해야 할 견줄 수 없는 역량과 책임감을 갖고 있다는 점은 의문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이날 머크&컴퍼니 측은 ‘코로나19’가 자사의 매출실적에 미친 전반적인 영향은 미미했다고(immaterial) 평가한 뒤 장기적으로 보면 자사제품들에 대한 기저수요가 탄탄하다는 점에 변함없는 확신을 드러냈다.

다만 단기적으로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환자들의 의료인 접근성 와해(disruptions)가 도전과제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4분기 경영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제약 부문이 106억5,500만 달러로 1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었고, 동물약 부문 도한 12억1,400만 달러로 18% 증가하는 호조를 내보였다.

개별제품별로 살펴보면 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32억8,400만 달러로 45% 급성장해 리딩품목의 역할을 다한 것으로 평가됐다.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및 ‘가다실 9’도 10억9,700만 달러로 31% 뛰어올라 건재함을 과시했고, 폐렴구균 다가백신 ‘뉴모박스 23’이 2억5,600만 달러로 39% 크게 향상되어 눈길을 끌었다.

신경근 차단 길항제 ‘브리디온’(수가마덱스)은 2억9,900만 달러로 17%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텍’이 2억2,200만 달러로 5% 실적이 향상됐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심퍼니’(골리뮤맙)는 2억1,500만 달러로 3% 소폭 늘어난 매출액을 나타냈다.

항암제들인 ‘린파자’(올라파립)와 ‘렌비마’(렌바티닙)는 각각 1억4,500만 달러 및 1억2,800만 달러로 84%‧72% 급상승해 시선을 잡아끌었다. 콜레스테롤 저하제 ‘아토젯’(에제티미브+아토르바스타틴)은 1억2,200만 달러로 30% 성장했다.

하지만 항당뇨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 및 ‘자누메트’(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는 총 1억2,770만 달러로 6% 줄어든 성적표를 내밀었다.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풍진 및 수두 혼합백신 ‘프로쿼드’와 ‘M-M-R Ⅱ’ 및 수두 백신 ‘바리박스’ 또한 4억3,500만 달러로 12% 두자릿수 감소세를 감추지 못했다.

AIDS 치료제 ‘이센트레스’(랄테그라비르)가 2억4,500만 달러로 4% 뒷걸음쳤고, 콜레스테롤 저하제 ‘제티아’(에제티미브) 및 ‘바이토린’(에제티미브+심바스타틴) 또한 1억9,800만 달러로 17% 주저앉았다.

항균제 ‘녹사필’(포사코나졸)이 9,400만 달러에 그치면서 50% 급락했고,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가 8,800만 달러에 머물면서 28% 내려앉아 눈이 크게 떠지게 했다.

임플란트 피임제 ‘임플라논’이 1억9,500만 달러로 2% 소폭 하락했고, 천식 치료제 ‘싱귤레어’(몬테루카스트)는 1억5,500만 달러로 19% 가라앉아 한숨을 내쉬게 했다.

항고혈압제 ‘코자’(로자탄) 및 ‘하이자’(로자탄+히드로클로로치아짓) 또한 1억200만 달러로 1%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C형 간염 치료제 ‘제파티어’(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는 52%나 하락한 5,50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해 반토막나는 부진을 보였다.

항알러지제 ‘나소넥스’(모메타손)와 통증 치료제 ‘알콕시아’(에토리콕시브)는 각각 7,100만 달러 및 7,000만 달러로 26%‧6% 하락세를 내밀었다.

항구토제 ‘에멘드’(아프레피탄트)는 ‘제파티어’를 뛰어넘는 하락세를 드러내 4,300만 달러로 63% 떨어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마찬가지로 피임기구 ‘누바링’(에토노제스트렐+에티닐 에스트라디올)의 경우 6,300만 달러로 71% 크게 후진했다.
 
머크&컴퍼니 측은 2020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코로나19’와 환율의 영향 등을 감안해 당초 제시했던 488억~503억 달러대에 비해 낮춰잡은 461억~481억 달러 안팎의 매출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당순이익은 한 주당 4.12~4.32달러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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