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제네론 파마ㆍ美 보건부, 신종 코로나 제휴확대

항체 치료제 개발 신규포함..이미 에볼라 치료제 등 개발 진행

미국 뉴욕州 태리타운에 소재한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Regeneron Pharmaceuticals)는 사노피社와 공동으로 미국시장에서 아토피 피부염‧천식 치료제 ‘듀피젠트’(두필루맙), 콜레스테롤 저하제 ‘프랄런트’(알리로쿠맙),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 및 피부암 치료제 ‘리브타요’(세미플리맙) 등의 제품들을 발매하고 있는 제약기업이어서 낯익은 곳이다.

그런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케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에 대응하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미국 보건부(HHS)와 협력의 폭을 확대키로 합의했다고 4일 공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는 미국 보건부 산하 질병예방대응본부(ASPR) 직속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 측이 개발을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해 괄목할 만한 임상자료가 도출되었던 에볼라 치료제 ‘REGN-EB3’은 한 예.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 및 WHO는 지난 2017년에 처음 별도업무협약(OTA: Other Transaction Agreement)을 체결한 이래 공공보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최대 10개 병원균들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항체 포트폴리오의 연구‧개발 및 제조를 진행해 왔다.

이번에 협력의 폭을 확대키로 함에 따라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및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추가로 포함되게 됐다.

양측은 리지네론 파마슈티컬스 측이 특허를 보유한 ‘벨록시스윗’(VelociSuite) 기술을 이용해 유망한 항체 후보물질들의 식별, 전임상 및 임상단계의 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한 협력을 진행해 왔다.

협력내용 가운데는 유전자 변형을 거친 실험용 쥐들과 인간화(humanized) 면역 시스템을 사용해 연구 대상 바이러스의 전체 또는 일부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최적화 휴먼 항체기술을 의미하는 ‘벨록이뮨’(VelocImmune) 플랫폼 기술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 측이 보유한 신속대응 ‘벨록시스윗’ 기술은 에볼라 창궐 당시와 같은 상황에서 신속한 개발을 가능케 하는 데 최적화된 노하우로 알려져 있다.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社의 조지 D. 얀코풀로스 회장 겸 최고 학술책임자는 “지난해 진행한 에볼라 치료제의 개발에서 도출된 괄목할 만한 성과가 새롭게 부상한 질병 창궐상황에 대응하는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의 신속대응 플랫폼의 잠재적 영향력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가 보유한 일련의 특화된 기술들이 신약개발 뿐 아니라 초기단계의 개발과정이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해 줌에 따라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를 새로운 병원균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약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며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과 생산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사세를 집중해 나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별도업무협약권은 미국 보건부가 첨단 연구‧개발을 위한 기술혁신을 촉진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조달하고 긴밀한 협력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보건부 산하 질병예방대응본부(ASPR) 직속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의 릭 브라이트 준비‧대응태세 담당 부차관보는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각종 감염성 질환들이 미국의 보건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는 형편”이라며 “지난 2014년부터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와 같은 민간기업들과 이어오고 있는 민‧관 협력관계가 보건상의 새로운 글로벌 위협요인들에 맞서 신속한 대응을 가능케 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