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테즐라’ 첫 베체트병 관련 구강궤양 치료제로
FDA 허가취득..베체트병 환자 98% 이상서 수반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7-22 05:30   수정 2019.07.22 05:37

세엘진 코퍼레이션社는 FDA가 건선성 관절염 치료제 ‘오테즐라’(아프레밀라스트)를 성인 베체트병 관련 구강궤양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19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경구용 선택적 포스포디에스테라제 4(PDE4) 저해제의 일종인 ‘오테즐라’ 30mg 1일 2회 복용요법은 최초의 성인 베체트병 관련 구강궤양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베체트병은 난치성 희귀, 만성, 다기관 염증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뉴욕대학 보건대학 의학부의 유수프 야지치 임상조교수는 “구강궤양이 거의 대부분의 베체트병 환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재발성‧쇠약성 증상의 하나여서 환자들의 삶의 질에 심대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형편”이라는 말로 허가취득의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임상시험에서 ‘오테즐라’가 12주차에 구강궤양을 괄목할 만하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금까지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었던 미국 내 환자 및 의사들에게 ‘오테즐라’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치료대안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베체트 증후군으로도 불리는 베체트병은 미국에서 10만명당 5명 정도의 비율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구강궤양은 가장 빈도높게 수반되는 베체트병의 한 증상이어서 98% 이상의 환자들에게 나타나고 있다.

심한 통증을 나타낼 수 있는 데다 장애를 수반해 환자들의 삶의 질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형편이다.

세엘진 코퍼레이션社 염증‧면역학 부문의 테리 커랜 대표는 “베체트병 관련 구강궤양을 치료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FDA 허가취득 약물을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에 허가를 취득한 것은 베체트병과 같은 희귀질환들을 포함해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높은 영역에서 세엘진 코퍼레이션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랜 대표는 또 “세엘진 코퍼레이션은 ‘오테즐라’와 이 약물이 각종 염증성 증상들에 나타내는 역할을 추가로 규명하기 위한 노력을 변함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FDA는 구강궤양을 동반하고 앞서 최소한 한가지 생물학적 제제 이외의 의약품을 사용해 치료를 진행했으며, 전신요법제가 적합한 성인 베체트병 환자 207명을 충원한 후 ‘오테즐라’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피험자 무작위 분류, 플라시보 대조, 이중맹검법 임상 3상 ‘RELIEF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승인결정을 내린 것이다.

시험결과에 따르면 ‘오테즐라’ 30mg을 1일 2회 복용한 그룹은 12주차에 시각 통증척도(VAS)를 적용해 평가했을 때 구강궤양이 착수시점에 비해 42.7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18.7점을 크게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구강 내 통증이 해소되었음을 의미하는 구강궤양 완전반응에 도달한 환자들의 비율을 12주차에 살펴보면 ‘오테즐라’ 복용그룹의 경우 52.9%에 달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22.3%에 비해 확연한 우위를 보였다.

6주차에 구강궤양 완전반응에 도달했고, 12주에 걸친 치료기간 동안 최소한 6주 이상 구강통증이 해소된 상태가 지속된 환자들의 비율을 보면 ‘오테즐라’ 복용그룹이 29.8%로 나타나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4.9%와 격차를 나타냈다.

마찬가지로 12주의 치료기간 동안 1일 평균 구강궤양 횟수를 보면 ‘오테즐라’ 복용그룹이 1.5회로 집계되어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2.6회와 차이를 내보였다.

미국 베체트병환자연대기구의 미르타 아비야 산토스 회장은 “베체트병이 삶의 질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강궤양 등의 증상들을 수반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의 일종”이라며 “오늘 ‘오테즐라’가 허가를 취득한 것은 구강궤양 치료대안을 요망해 왔던 베체트병 환자들을 위한 중요한 성과물이 도출된 것”이라고 단언했다.

‘RELIEF 시험’을 진행하는 동안 환자들의 10% 이상에서 가장 빈도높게 관찰된 부작용을 보면 설사, 구역, 두통, 상기도 감염증 등이 눈에 띄었다.

안전성 프로필의 경우 지금까지 알려진 ‘오테즐라’의 안전성과 대동소이했다.

‘오테즐라’는 이번에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미국에서 3개 적응증에 사용하는 약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광선요법 또는 전신요법제가 적합하고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판상형 건선, 성인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 및 성인 베체트병 관련 구강궤양 등이다.

지난 2014년 9월 처음 FDA의 허가를 취득한 이래 ‘오테즐라’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판상형 건선 및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 환자 25만명 이상에 처방됐다.

세엘진 코퍼레이션 측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오테즐라’가 일본 의약품의료기기관리국(PMDA)로부터 베체트병 관련 구강궤양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올초 유럽에서도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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