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그린(Walgreens)은 CVS와 함께 미국의 드럭스토어 체인업계를 쌍끌이하고 있는 양대업체이다.
지난해 8월말 현재 미국 내 50개州와 컬럼비아 특별구(즉, 워싱턴 D.C.), 푸에르토리코 및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등에서 총 9,560곳의 드럭스토어를 운영하는 한편으로 온라인 사이트 www.Walgreens.com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400여 체인 드럭스토어에 숍-인-숍 형태의 점내(店內) 헬스케어 클리닉을 두고 있다.
그런 월그린이 지난해 9월 공개했던 의약품 안전폐기 프로그램을 확대시행한다고 24일 공표해 주목되고 있다. 미국 전역에 산재한 자사의 전체 드럭스토어 체인점에서 무료로 연중(年中) 의약품 폐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는 것.
다시 말해 보다 안전하고, 손쉽고, 편리하게 원치 않는 의약품을 폐기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현재 의약품 안전폐기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드럭스토어 체인점 전체를 대상으로 ‘디스포즈RX 수거통’(DisposeRx packets)을 설치하거나, 기타 다른 의약품 폐기대안을 채택해 시행토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여기서 “다른 의약품 폐기대안”이란 의약품 안전폐기 키오스크를 채택하지 않은 아이오와州 및 네브라스카州에 산재한 월그린 체인 드럭스토어들의 경우 고객이 요구하면 무료로 폐의약품을 폐기처분토록 하기로 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월그린社의 리사 배즐리 약국‧소매경영 담당부회장은 “전체 고객이 원하는 니즈를 충족할 수 있기 위해 더 이상 원치 않는(unwanted) 의약품을 폐기할 대안이 필요함을 인지했다”며 “미국 인구의 78%가 월그린 체인 드럭스토어로부터 5마일 이내에 거주하고 있는 만큼 의약품 안전폐기 키오스크의 운영과 가정 내 의약품 폐기대안의 시행을 통해 편리하게 폐의약품을 처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배즐리 부회장은 뒤이어 “월그린이 전체 체인 드럭스토어에서 연중 ‘의약품 반품일’(Drug Take Back Day) 제도를 도입한 첫 번째 소매약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날 월그린 측에 따르면 ‘디스포즈RX 수거통’에는 특허를 취득한 응고물질을 사용해 의약품이 사용되는 현장에서 폐의약품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적용됐다.
원치 않는 의약품에 물과 ‘디스포즈RX’ 분말을 첨가해 처방용 의약품 바이알 안에 넣고 흔들면 사용이 불가능한 형태로 변질되므로 가정 내에서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형태의 ‘디스포즈RX 수거통’은 월그린 측이 마약성 제제의 사용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진행 중인 포괄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추가됐다.
현재까지 월그린 측은 미국 내 46개州와 워싱턴 D.C.에 산재한 1,400여 체인 드럭스토어에 의약품 안전폐기 키오스크를 설치해 총 120만 파운드 이상의 원치 않는 처방용 의약품을 안전하게 수거하고 폐기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렇게 폐기처분된 의약품들 가운데는 규제약물 등도 포함되어 있다.
월그린 측은 ‘디스포즈RX 수거통’ 운영과 의약품 폐기대안의 시행을 통해 의약품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폐기처분하는 효과 이외에 의약품 오‧남용 소지를 줄이고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 성과까지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월그린 측은 현재 42개州와 워싱턴 D.C.에서 총 6,500여 드럭스토어 체인점 내부에 폐의약품 보관대(time delay safes)를 설치한 데 이어 사용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폐의약품 보관대는 무자격자의 마약류 취급으로 규제약물들이 전용되는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다.
한편 월그린 측은 48개州와 워싱턴 D.C. 및 푸에르토리코에 산재한 전체 체인 드럭스토어에서 처방전 없이 제공토록 하기 위해 날록손을 공급‧비축토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