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와 백신, 중국시장이 머크&컴퍼니社의 매출성장에 “스리톱”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크&컴퍼니社는 108억1,600만 달러로 8% 성장한 가운데 순이익이 29억1,500만 달러로 집계되어 전년도 같은 분기의 7억3,600만 달러에 비해 100% 이상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난 1/4분기 경영실적을 30일 공표했다.
이 중 매출액 성장률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환율의 영향을 배제할 경우 11%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주당순이익의 경우 한 주당 1.22달러로 16% 향상됐다.
케네스 C. 프레이저 회장은 “1/4분기에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두자릿수 성장을 시현하면서 2019 회계연도를 강력하게 출발했다”며 “이것은 항암제와 백신 등 핵심적인 사업 및 성장동력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그는 또 “연구‧개발 투자가 성과를 올리고 있는 만큼 머크&컴퍼니의 과학 기반 전략과 성장전망, 지속가능한 가치창출 역량 등에 변함없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1/4분기 경영실적을 보면 머크&컴퍼니는 중국시장에서 7억2,5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려 2018년 같은 분기에 비해 58%, 환율의 영향을 배제하면 67%에 달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률을 기록했음이 눈에 띄었다.
부문별로는 제약 부문이 96억6,300만 달러로 8% 오른 실적을 보였지만, 동물약 부문은 10억2,500만 달러로 4%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22억6,900만 달러로 55% 급증한 실적을 보여 단연 주목할 만했다.
이와 함께 신경근 차단 길항제 ‘브리디온’(수가마덱스)이 2억5,500만 달러로 25% 뛰어오르는 호조를 내보였고, 항균제 ‘녹사필’(포사코나졸)이 1억9,000만 달러로 8% 향상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콜레스테롤 저하제 ‘아토젯’(에제티미브+아토르바스타틴)과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아뎀파스’(리오시구앗)가 각각 9,400만 달러 및 9,000만 달러로 29%‧33%의 괄목한 만한 오름세로 눈에 띄었다.
피임기구 ‘누바링’(에토노제스트렐+에티닐 에스트라디올)이 2억1,900만 달러로 1% 소폭 상승했고, 임플란트 피임제 ‘임플라논’은 1억9,900만 달러로 14% 향상됐다. 천식 치료제 ‘싱귤레어’(몬테루카스트)는 1억9,100만 달러로 9% 늘어난 실적을 나타냈다.
백신 제품들의 호조가 돋보여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및 ‘가다실 9’이 8억3,800만 달러로 27% 급증한 가운데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풍진 및 수두 혼합백신 ‘프로쿼드’와 ‘M-M-R Ⅱ’ 및 수두 백신 ‘바리박스’ 또한 총 4억9,600만 달러로 같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텍’이 2억1,100만 달러로 10% 실적이 향상됐고, 폐렴 백신 ‘뉴모박스 23’가 1억8,500만 달러로 3% 확대된 성적표를 내밀었다. 폐렴구균 다가백신 ‘뉴모박스 23’이 3억2,200만 달러로 22.4% 늘어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반면에 항당뇨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 및 ‘자누메트’(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가 미국시장에서 직면한 약가압력의 여파에 총 13억5,400만 달러로 5% 뒷걸음친 것을 필두로 AIDS 치료제 ‘이센트레스’(랄테그라비르)가 2억5,500만 달러로 9% 감소한 실적을 드러냈다.
더욱이 콜레스테롤 저하제 ‘제티아’(에제티미브) 및 ‘바이토린’(에제티미브+심바스타틴)은 총 2억3,800만 달러로 50%나 급감하는 부진으로 특허만료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마찬가지 영향으로 항감염제 ‘인반즈’(에르타페넴)가 7,200만 달러에 그쳐 53% 위축됐고, 항진균제 ‘칸시다스’(카스포펀진)가 6,100만 달러로 마이너스 33% 성장했다.
같은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의 경우 바이오시밀러 제형의 시장잠식에 따라 1억2,300만 달러로 26% 물러섰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심퍼니’(골리뮤맙) 역시 2억800만 달러로 10% 주저앉으면서 삐끗했다. 항구토제 ‘에멘드’(아프레피탄트) 역시 1억1,700만 달러로 7% 빠져나간 모습을 보였고, 항생제 ‘큐비신’(답토마이신)이 8,800만 달러로 10% 후진했다.
C형 간염 치료제 ‘제파티어’(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는 1억1,400만 달러로 13% 하락했고, 항고혈압제 ‘코자’(로자탄) 및 ‘하이자’(로자탄+히드로클로로치아짓)는 1억300만 달러로 14% 감소했다.
항알러지제 ‘나소넥스’(모메타손)도 9,600만 달러로 22% 줄어든 실적을 나타냈고, 통증 치료제 ‘알콕시아’(에토리콕시브)는 7,500만 달러로 10% 떨어진 성적을 보였다.
한편 이날 머크&컴퍼니 측은 2019 회계연도 전체의 예상 매출액을 439억~451억 달러선으로 제시해 당초 공개했던 432억~447억 달러에 비해 끌어올렸다. 주당순이익 또한 한 주당 4.67~4.79달러로 당초의 한 주당 4.57~4.72달러에 비해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