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社가 83억9,100만 유로(약 94억 달러)로 6.2% 성장한 매출액을 기록한 가운데 11억3,700만 유로(12억 달러)의 순이익을 올려 11.9% 향상되면서 당초 기대에 부응한 것으로 나타난 1/4분기 경영실적을 26일 공개했다.
젠자임社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두필루맙)의 견인과 지난해 1월 인수에 합의했던 미국 매사추세츠州 월덤 소재 제약기업 바이오버라티브社(Bioverative)의 통합에 따른 효과로 매출이 38.3% 급증한 데다 백신 부문 또한 중국시장에서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및 Hib 뇌수막염 백신 ‘펜탁심’과 이머징 마켓에서 수막구균성 수막염 4가 백신 ‘메낙트라’의 호조로 22.8% 뛰어오른 매출을 기록한 데에 힘입은 성과.
올리비에 브랑디쿠르 회장은 “새롭게 맞이한 성장기를 지속하고 사업 주당순이익 향상률 9.4%(현재환율 기준)을 기록하는 등 2019 회계연도를 강력하게 출발했다(strong start)”며 “스페셜티 케어 부문에서 ‘듀피젠트’의 인상적인 안착과 백신 부문의 괄목할 만한 성장 등에 기인한 결과”라고 평했다.
이와 함께 중국시장과 이머징 마켓에서 성장기회를 선용했음을 상기시킨 브랑디쿠르 회장은 “제약업계가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1/4분기 실적에 미루어 볼 때 2019 회계연도 남은 기간 동안 사업 전반에 걸친 성장전망에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1/4분기 경영실적을 사업부별로 짚어보면 제약 부문이 62억6,200만 유로(약 70억 달러)로 5.3% 성장했음이 눈에 띄었다.
앞서 언급한 바대로 젠자임社가 20억1,900만 유로로 38.3% 신장된 성적표를 내보인 데다 중국시장 및 이머징 마켓에서 19억5,800만 유로로 7.7% 성장하면서 22억8,500만 유로로 14.5% 뒷걸음친 프라이머리 케어 부문의 부진을 상쇄한 덕분.
백신 부문도 8억7,300만 유로(9억7,200만 달러)로 22.8% 뛰어올라 상승세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됐고,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은 12억5,600만 유로로 1.5% 소폭향상됐다.
제품별 실적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바지오’(테리플루노마이드)가 4억3,700만 유로로 17.8% 올라섰고, 폼페병 치료제 ‘마이오자임’(알글루코시다제)이 2억2,000만 유로로 12.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브리병 치료제 ‘파브라자임’(아갈시다제 β)도 1억8,500만 유로로 8.8% 준수하게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듀피젠트’는 3억2,900만 유로로 무려 207.5%나 급증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단연 돋보였다. A형 혈우병 치료제 ‘엘록테이트’(Eloctate: 재조합 항응고인자 Fc 융합단백질) 또한 1억7,400만 유로로 304.7% 뛰어올라 눈이 크게 떠지게 했다.
항당뇨제 ‘투제오’(인슐린 글라진 [rDNA 유래] 주사제 100U/mL)는 스테디셀러답게 2억1,100만 유로로 7.1% 늘어난 실적을 보였으며, 항혈소판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가 4억400만 유로로 4.4% 성장했다.
항고혈압제 ‘아프로벨’(이르베사르탄)은 2억100만 유로로 16.9%의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내보였다. 항경련제 ‘데파킨’(발프로산)은 1억2,000만 유로로 5.3% 확대된 실적을 나타냈다.
고셔병 치료제 ‘세레자임’(이미글루세라제)이 1억7,600만 유로로 0.6% 소폭향상되었고, 항암제 ‘제브타나’(카바지탁셀)는 1억1,100만 유로로 12.1% 뛰어올랐다.
백신 중에서는 소아마비, 백일해 및 뇌수막염(Hib) 백신이 4억8,600만 유로로 27.9% 급증한 가운데 뇌수막염/폐렴 백신이 1억1,200만 유로로 25.8% 성장했다. 여행자 및 기타 풍토병 백신도 1억1,900만 유로로 16.7% 늘어난 실적을 보였다.
반면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렘트라다’(알렘투주맙)는 9,200만 유로에 그치면서 12.4% 뒷걸음쳤고, 항당뇨제 ‘란투스’(인슐린 글라진) 또한 7억7,400만 유로로 15.0% 급감하는 부진을 피해가지 못했다.
항응고제 ‘로베녹스’(에녹사파린) 역시 3억4,300만 유로로 12.3%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고, 신장병 환자 인(燐) 수치 조절제 ‘레나젤’(세벨라머) 또한 7,900만 유로로 21.8% 하락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날 사노피 측은 2019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3~5% 안팎의 주당순이익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