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 FDA 승인관문 통과
美 알렉시온 파마 ‘울토미리스’..‘솔리리스’에 비 열등성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12-24 06:08   수정 2018.12.24 06:26

미국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社(Alexion)의 새로운 성인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울토미리스’(Ultomiris: 라불리주맙 또는 ‘ALXN1210’) 주사제가 21일 FDA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았다.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은 드물게 나타나지만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증상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社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및 이형성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치료제인 ‘솔리리스’(에쿨리주맙)를 발매하고 있는 제약기업어서 낯설지 않은 곳이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혈액제‧항암제관리국 국장 직무대행을 겸하고 있는 FDA 암연구센터(OCE)의 리차드 파즈더 소장은 “이번에 ‘울토미리스’가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을 치료하는 데 변화가 뒤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이번에 ‘울토미리스’가 허가를 취득하기 전까지 유일하게 승인받은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가 2주 간격으로 투여를 필요로 하는 까닭에 환자 및 환자가족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었던 반면 ‘울토미리스’는 새로운 제형이어서 8주 간격으로 투여하면서도 약효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은 적혈구의 파열 또는 파괴(즉, 용혈)로 이어질 수 있는 유전성 희귀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 환자들은 면역계에 의해 적혈구가 파괴되지 않도록 보고하는 단백질이 결손되어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환자들은 각종 감염증이나 격렬한 신체운동 등으로 인해 적혈구가 수명을 다하지 못한 채 파괴되면서 돌발적으로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증상이 재발하면 중증 빈혈, 심한 피로, 숨참, 간헐성 갈색뇨, 신장병 또는 재발성 통증 등이 수반될 수 있다.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은 전체 연령대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청소년기에 가장 빈도높게 진단이 이루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울토미리스’는 용혈 증상을 예방하는 장기지속형 보체(補體) 저해제의 일종이다.

이 약물이 나타내는 효능은 치료전력이 없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환자 총 246명을 충원한 가운데 진행되었던 1건의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됐다. 충원된 피험자들을 무작위 분류한 후 ‘울토미리스’ 또는 현행 표준요법제인 ‘솔리리스’를 투여했던 것.

그 결과 ‘울토미리스’ 투여그룹은 수혈을 받지 않았고 당이 체내에서 에너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젖산 탈수소효소의 혈중 수치가 정상적으로 나타나면서 용혈 증상이 수반된 비율이 대동소이하게 나타나는 등 ‘솔리리스’ 투여그룹과 비교했을 때 비 열등성(non-inferior)이 확보된 것으로 입증됐다.

195명의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환자들을 충원해 진행되었던 두 번째 임상시험에서도 ‘울토미리스’ 투여그룹은 용혈 증상이 수반된 비율이나 수혈을 필요로 한 피험자들의 비율 등 주요 임상적 지표들을 비교했을 때 ‘솔리리스’ 대조그룹과 비 열등성이 입증됐다.

두 번째 임상시험은 ‘솔리리스’로 치료를 진행해 최소한 6개월 이상 임상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나타낸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시험례이다.

임상시험에서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두통과 상기도 감염증이 일부에서 보고됐다.

이날 FDA에 따르면 ‘울토미리스’는 처방정보란에 돌출주의문(Boxed Warning)을 삽입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뇌수막염 및 패혈증 위험성을 의료인과 환자들에게 고지해야 한다.

아울러 의료인들은 미국 질병관리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권고에 따라 보체 결손증을 동반한 환자들에게 뇌수막염 예방백신을 접종토록 계도해야 한다.

환자들은 치료지연에 따른 위험성이 뇌수막염 발생 위험성을 상회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울토미리스’를 처음으로 투여하기 전에 최소한 2주 먼저 뇌수막염 예방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

하지만 예방백신을 접종받았더라도 발생 위험성이 감소할 뿐, 위험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뇌수막염 발생의 조기징후를 모니터링해 감염 의심 여부를 즉시 평가토록 했다.

이밖에도 ‘울토미리스’는 위험성 평가 및 완화전략(REMS)에 따라 제한적으로 공급되어야 한다. 환자투여 또한 복약지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한편 FDA는 ‘신속심사’ 대상 및 ‘희귀의약품’ 지정을 거친 끝에 이번에 ‘울토미리스’의 발매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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