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어社는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자사의 라나델루맙(lanadelumab) 주사제를 12세 이상의 환자들에게서 유전성 혈관부종(HAE) 재발을 예방하는 약물로 승인토록 권고했다고 19일 공표했다.
이에 앞서 샤이어 측은 18일 FDA 위장관계 약물 자문위원회가 찬성 10표‧반대 0표 전원일치로 만성 특발셩 변비 치료제 프루칼로프라이드(prucalopride)를 허가토록 권고하는 심의결과를 내놓았다고 공개했다.
FDA는 처방약 유저피법(PDUFA)에 따라 오는 12월 21일까지 프루칼로프라이드의 승인 여부에 대한 최종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라나델루맙은 지난 8월 23일 FDA가 ‘타크지로’(Takhzyro) 제품명으로 발매를 승인한 바 있다. 그 후 캐나다에서는 9월 19일 허가를 취득했다.
EU 집행위원회가 발매를 승인할 경우 유럽에서 라나델루맙은 유전성 혈관부종 환자들에게서 조절되지 않는 효소의 일종으로 알려진 혈중 칼리크레인(kallikrein)의 활성을 저해해 증상 발작의 예방을 돕는 동종계열 최초 휴먼 모노클로날 항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유전성 혈관부종은 전 세계적으로 10,000명에서 50,000명당 1명 정도의 비율로 나타나고 있는 유전성 장애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복부, 안면, 발, 생식기, 손 및 인후 등 신체 각 부위에서 부종발작이 재발하면 파괴적인 통증을 수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후두발작이 나타날 경우 기도(氣道)가 폐쇄되면서 질식 위험으로 인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샤이어社의 안드레아스 부쉬 연구‧개발 대표 겸 부회장은 “이번에 승인권고 심사결과가 도출된 것은 유럽 각국의 성인 및 청소년 유전성 혈관부종 환자들에게 증상발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동종계열 최초 모노클로날 항체 치료대안이 공급되기 위해 중요한 진일보가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는 장차 라나델루맙이 만성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이 증상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라나델루맙에 대한 CHMP의 허가권고 심의결과는 임상 3상 ‘HELP 시험’(Hereditary Angioedema Long-term Prophylaxis)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도출된 것이다.
12세 이상의 유전성 혈관부종 환자 총 125명을 충원한 후 무작위 분류를 거쳐 라나델루맙을 피하주사한 그룹과 플라시보 대조그룹을 26주 동안 비교평가하면서 나타난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방식으로 진행된 이 시험은 지금까지 유전성 혈관부종 예방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이루어진 최대 규모의 시험례이다.
이 시험에서 라나델루맙 300mg을 격주로 피하주사한 그룹은 월평균 유전성 혈관부종 발생건수가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87% 낮게 나타나 주목됐다.
라나델루맙은 EMA가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함에 따라 통상적으로 210일이 소요되는 심의결과가 150일로 단축된 가운데 빠르게 절차가 진행된 끝에 이번에 허가권고 결론이 도출된 것이다.
한편 프루칼로프라이드와 관련, 샤이어 측에 따르면 FDA 자문위는 성인 만성 특발성 변비 환자들에게 사용할 때 수반될 수 있는 심혈관계 부작용들에 대해 샤이어 측이 충분한 수준으로 대응했다는 데 찬성 10표‧반대 0표로 전원일치 동의했다.
프루칼로프라이드는 결장(結腸)의 연동운동을 촉진하고 腸의 활동성을 증가시키는 기전의 위장관 운동 촉진제에 속하는 세로토닌 4형(5-HT4) 수용체 촉진제이다.
과거 프루칼로프라이드와 유사한 약물들은 심혈관계 부작용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안드레아스 부쉬 연구‧개발 대표 겸 부회장은 “우리는 FDA 자문위원회가 미국에서 프루칼로프라이드를 성인 만성 특발성 변비 치료제로 승인토록 지지한 것을 환영해마지 않는다”며 “최종 검토단계가 진행되는 동안 FDA와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프루칼로프라이드가 위장관계 장애 분야에서 오랜 기간 동안 구축한 전통을 방증하는 약물”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프루칼로프라이드는 지난 20여년 동안 세계 각국에서 90건 이상의 시험이 진행된 약물이다. 이 중 6건은 이번에 FDA 자문위가 허가권고 결론을 도출하는 데 핵심적인 시험례들로 참조됐다.
FDA 자문위는 5건의 주요 임상 3상 시험례들과 1건의 임상 4상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했다. 이들 시험사례들은 남‧녀 성인 만성 변비 환자들에게 프루칼로프라이드 2mg을 매일 복용토록 했을 때 나타난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총 2,484명의 성인환자들을 대상으로 효능분석이 진행되었으며, 안전성 분석은 총 2,552명의 성인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전체 피험자들은 프루칼로프라이드 1일 2mg 이하 또는 플라시보를 복용했다.
FDA 자문위는 아울러 영국과 스웨덴에서 총 3만5,000여명의 성인 만성 변비 환자들을 대상으로 플루칼로프라이드 또는 완하제의 일종인 폴리에틸렌 글리콜을 사용해 치료를 진행토록 하면서 급성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으로 인한 입원과 원내 심인성 사망 등의 중요 심혈관계 부작용(MACE)이 나타난 비율을 평가한 1건의 약물역학적 안전성 시험사례도 면밀하게 평가했다.
미국에서 성인 만성 특발성 변비 환자 수는 3,500만명에 달할 것이라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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