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학교급식 우수한 학업성취도 좌우한다
부모 88%ㆍ학생 66% 동의..조사결과 평균 4% 포인트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8-28 16:48   수정 2018.08.28 16:49


 

학부모 가운데 88%와 학생들의 66%가 건강에 유익한 학교급식이 우수한 학업성취도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양질의 학교급식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평균 4% 포인트 상승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 및 영양정책연구소(NPI) 공동연구팀의 최근 조사결과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소재한 학교급식 전문기업 레볼루션 푸즈(Revolution Foods)는 리서치 기관 폴피쉬(Pollfish)에 의뢰해 총 1,800명의 고등학교 학생 및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이달들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아직도 미국 내 저소득층 거주지역들의 경우 양질의 식사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적인 형편임을 상기할 때 유념할 만한 내용이다.

아울러 미국에서 대다수의 가정은 자녀의 점심식사를 국가 점심급식 프로그램(NSLP)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SLP는 매일 3,000만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레볼루션 푸즈의 토비 아미도 홍보이사는 “영양교육이 평생토록 건강에 유익한 식습관을 형성시키는 데 중요한 부분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80% 이상의 학부모들이 자녀의 매일 영양섭취에서 상당한 부분을 학교급식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부모들의 40%와 학생들의 30%는 학교급식에서 개선되어야 할 부분으로 메뉴선택의 폭 확대와 함께 메뉴의 다양성 확보를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부모들의 80%와 학생들의 60%는 지방이 적은 단백질, 통곡물, 신선한 과일 맻 채소류 등 균형잡힌 영양섭취의 중요성에 동의했을 뿐 아니라 학교급식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입을 모았다.

레볼루션 푸즈에서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클립튼 라일스 셰프는 “우리는 학생들이 학교급식을 즐길 수 있도록 아동의 입맛을 고려해 메뉴를 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평생에 걸쳐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시킬 수 있으려면 어릴 때부터 다양한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75%의 학부모 및 학생들이 아침식사가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식사라는 데 동의했음에도 불구, 학교에서 아침식사를 하는 학생들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학부모들의 95%와 학생들의 77%는 영양과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학습이 학교교육에서 중요한 부분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이밖에도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상적인 학교급식 메뉴로 학부모들의 45%와 학생들의 30%가 육류, 치즈, 과일, 채소 및 프레첼 등 손으로 쉽게 집어먹을 수 있는 음식(finger foods)으로 구성된 도시락형 식사를 꼽아 주목됐다.

45% 및 30%는 햄버거와 프렌치 프라이, 피자, 치킨너겟 등 이른바 정크푸드 메뉴를 택한 응답률을 훨씬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다만 64%의 학부모들과 58%의 학생들은 건강한 식생활을 우선하는 일이 쉽지 않은(challenging) 과제라는 데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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