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지난 1997년 이후 처음으로 개정작업을 진행할 예정인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에 제네릭 제품들의 사용을 적극 권고하는 내용을 포함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현행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도 이뇨제를 1차 약제로 많은 환자들에게 사용할 것을 권유하고 있지만, 새로 개정될 가이드라인에서는 권고 수위를 한층 높이겠다는 것.
NIH의 대변인 에이미 단찌히는 "대학교수와 공직의사들로 구성된 NIH 산하 합동위원회가 오는 5월 열릴 美 고혈압학회 연례 학술회의 석상에서 새로운 가이드라인의 내용에 대해 면밀한 검토작업을 거친 후 곧바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가이드라인은 의사들이 현재 발매 중에 있는 다양한 항고혈압제들 가운데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고 처방할 때 지침으로 참조되고 있다.
오늘날 미국의 항고혈압제 시장규모는 한해 200억달러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NIH의 연구비 지원으로 진행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구형(舊型) 약물에 속하는 이뇨제의 효능이 현재 심혈관계 치료제들 가운데서도 톱-셀링 약물대열에 올라 있는 항고혈압들에 못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었다. <본지 인터넷신문 2002년 12월 19일자 참조>
구형 이뇨제의 일종인 치아짓系 클로르탈리돈(chlorthalidone) 등은 한 정당 10센트 정도의 저렴한 비용이 소요되는데 반해 최신 제형에 속하는 톱-셀링 항고혈압제들은 한 정당 1달러 이상의 비용부담을 필요로 하고 있다.
뉴욕 브루클린 소재 SUNY 다운스테이트병원에서 심장병 전문의로 재직 중인 마이클 웨버 박사는 "NIH가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들에게 이뇨제를 1차 약제로 사용토록 권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웨버 박사는 "당뇨병 등으로 인해 신장기능 저하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은 이뇨제 복용을 피해야 할 것임에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견을 피력했다.
한편 美 질병관리센터(CDC)에 따르면 오늘날 미국에서는 성인 4명당 1명 정도가 고혈압으로 분류되고 있는 형편이다. 고혈압은 또 심부전과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요인이어서 환자들의 경우 혈압조절을 위해 통상 두 가지 이상의 약물들을 복용토록 권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고혈압제들 중에서도 톱-셀링 약물로 꼽히는 화이자社의 '노바스크'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17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