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社의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세포치료제 ‘킴리아’(Kymriah: 티사젠렉류셀)의 유럽시장 데뷔가 가까운 장래에 현실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허가를 지지하는 심사결과를 도출했기 때문.
노바티스社는 약물사용자문위가 환자 자신의 T세포를 이용해 암에 대항하는 새로운 1회 요법제 ‘킴리아’의 발매를 지지하는 심사결과를 내놓았다고 지난달 29일 공표했다.
이번에 약물사용자문위가 허가권고 결론을 도출한 두가지 적응증은 이식수술 후 재발했거나 최대 25세 환자들에게서 2회 이상 재발한 불응성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 및 2회 이상 전신요법제로 치료를 진행한 성인환자들에게서 나타난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彌慢性)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이다.
노바티스社 항암제 부문의 리즈 배렛 대표는 “약물사용자문위가 ‘킴리아’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도출한 것은 유럽 각국에서 공격적인 혈액암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소아 및 성인환자들을 위해 하나의 분수령과도 같은 순간을 맞이했음을 의미한다”며 전폭적인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참으로 혁신적인(transformative) 치료제라 할 수 있는 ‘킴리아’가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부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배렛 대표의 단언이다.
그는 뒤이어 “노바티스가 유럽 각국의 환자들에게 유의미한 치료효과의 차이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는 CAR-T 혁신에서 선도주자의 위치를 구축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EU 집행위원회가 발매를 승인할 경우 ‘킴리아’는 EU에서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및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적응증을 승인받은 최초의 CAR-T 세포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유럽에서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전체 소아 백혈병 환자 발병사례들의 80% 가량을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재발한 소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은 치료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항암화학요법제에서부터 방사선 요법, 표적치료제 또는 줄기세포 이식수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치료법을 진행했더라도 생존률이 낮아 새로운 치료대안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의 경우 가장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비 호지킨 림프종의 한 유형으로 손꼽히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비 호지킨 림프종의 최대 40% 정도가 여기에 해당되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
게다가 재발성 또는 불응성 환자들은 지속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고, 대부분의 환자들이 자가유래 줄기세포 이식수술(ASCT)이 부적합하거나 구제 항암화학요법 또는 ASCT로 치료를 진행했을 때 실패하는 까닭에 생존률이 낮게 나타나고 있는 형편이다.
약물사용자문위는 유럽 각국과 미국, 호주, 캐나다 및 일본에서 진행되었던 ‘ELIANA 시험’과 ‘JULIET 시험’ 등 2건의 다기관 임상 2상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킴리아’의 허가를 권고하는 결론을 도출한 것이다.
CAR-T 세포치료제는 노바티스社가 지난 2012년 8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과 제휴관계를 구축한 이래 최초의 글로벌 임상시험이 착수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잇따라 도출된 분야이다.
덕분에 ‘킴리아’는 유럽 의약품감독국에 의해 지난 1월 소아 재발성 및 불응성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신속심사’ 대상에 지정되었으며, FDA로부터는 지난해 8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한 데 이어 올해 2월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로도 발매를 승인받을 수 있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州 필라델피아에 소재한 에이브럼슨 암센터 산하 세포면역치료제연구소 소장이자 병리학‧실험의학연구부 교수로 재직 중인 칼 준 박사는 “이미 ‘킴리아’가 미국에서 일부 유형의 백혈병과 림프종 치료법을 획기적으로 바꿔놓고 있다”며 “이 맞춤 세포치료제가 암과의 싸움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되었다는 의미”라고 단언했다.
그는 뒤이어 “노바티스 측과 협력을 통해 보다 많은 수의 국가에서 의사들이 이 새롭고 혁신적인 CAR-T 세포치료제를 사용해 환자치료에 향상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LIANA 시험’은 소아환자들을 충원해 진행된 최초의 글로벌 CAR-T 세포치료제 등록시험례이다. 미국, 캐나다, 호주 및 일본 뿐 아니라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노르웨이 및 스페인 등 EU 각국에 산재한 25개 의료기관에서 환자들을 충원해 진행된 바 있다.
‘JULIET 시험’의 경우 성인 재발성 및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을 충원해 ‘킴리아’의 효과를 평가한 최초의 다기관 글로벌 등록시험례이다.
이 시험은 아울러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CAR-T 세포치료제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 최대 규모의 글로벌 시험례이다.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및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노르웨이 및 네덜란드 등 EU 각국의 27개 의료기관에서 피험자들을 충원한 가운데 진행되었다는 의미이다.
노바티스의 CAR-T 세포제조 플랫폼 기술은 냉동보존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환자에게서 배양한 세포들을 동결‧보관해 의사들이 환자상태에 따라 ‘킴리아’의 사용시기를 유연하게 결정하고 맞춤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것이다.
한편 ‘킴리아’는 캐나다, 스위스, 호주 및 일본에서도 심사절차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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