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안과질환 계열사 알콘 분사플랜 공표

개별적 성장전략 전력투구케..내년 상반기 절차종결 전망

노바티스社가 자사의 안과질환 부문 계열사인 알콘社를 별도의 독립적인 기업으로 분사시키겠다는 계획(intention)을 지난달 29일 공표했다.

분사가 단행될 경우 노바티스 및 알콘이 각사의 개별적인 성장전략을 실행에 옮겨나가는 데 전력투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미이다.

알콘에 대한 분사는 통상적인 분사절차를 진행한 데 이어 스위스 법에 따라 2019 회계연도 연례 주주총회에서 승인거치면 마무리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노바티스 측은 아울러 내년 말까지 최대 5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주식환매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주식환매에 소요될 비용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지난 2015년 노바티스社와 함께 설립한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 합작사의 노바티스 측 지분 36.5%를 130억 달러에 인수키로 3월 합의함에 따라 확보된 자금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다만 이 자금에서 노바티스 측이 지난 4월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에 소재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아베시스社(AveXis)를 87억 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하면서 지급될 금액은 제외된다.

노바티스社의 외르크 라인하르트 이사회 의장은 “현행대로 보유하는 방안에서부터 매각, 상장(上場) 및 분사에 이르기까지 알콘의 미래와 관련해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놓고 전략적인 검토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주주들을 위한 최선의 대안은 분사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 것”이라는 말로 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사회가 오는 2019 회계연도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로부터 분사를 승인받고자 힘쓸 것이라고 라인하르트 이사회 의장은 설명했다.

무엇보다 분사를 단행할 때 우리의 주주들에게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통해 노바티스 뿐 아니라 알콘이 미래에 손에 쥘 성공으로부터 도출될 결실이 돌아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꿔 말하면 알콘이 스위스를 본거지로 하는 글로벌 메드테크 분야의 상장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최선의 시나리오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는 것이다.

노바티스는 지난 2010년 12월 네슬레社로부터 미 보유 알콘 지분 23%를 인수키로 합의하면서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킨 바 있다. 당시 알콘은 외과적 치료(surgical care), 비전케어 및 안과질환 치료제 부문 등을 보유했었다.

그 후 지난 2016년 1월 동종계열 최선의(best-in-class) 2개 사업부문으로 알콘에 대한 구조재편을 단행하면서 안과질환 치료제 부문을 노바티스의 혁신의약품 부문으로 이전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6억 달러의 매출실적을 기록한 안과질환 치료제 부문은 앞으로도 노바티스社의 한 부분으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안과질환 치료제 부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미래의 블록버스터 기대주는 신생혈관 노화 관련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 중인 ‘RTH258’(브롤루시주맙)이다.

현재 알콘은 외과적 치료 및 비전케어 부문에 집중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노바티스社의 바스 나라시만 회장은 “우리는 선도적인 제약기업으로 전력투구하겠다는 전략을 변함없이 실행에 옴기고 있다”며 “알콘의 경우 세계적인 안과질환 의료기기 부문의 선도기업으로 보다 유연한 성장전략을 추구하는 대안을 택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노바티스는 알콘이 순조롭게 분사를 단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면서 ‘RTH258’의 개발‧발매와 안과질환 치료제 부문의 탄탄한 자리매김을 위해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바티스 측은 분사에 대비해 알콘 측 재직자 및 재직자 대표자들과 하반기 중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통상적인 분사 및 승인절차를 거쳐 분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은 오는 2019년 상반기 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