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오로퀴놀론 계열 항생제 사용과 급성 대동맥 질환 증가의 상관관계를 시사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여기서 언급된 급성 대동맥 질환은 대동맥류와 대동맥 박리를 지칭하는 개념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룬드대학 의과대학 및 덴마크 국립혈액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의학 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온라인판에 지난 8일 게재한 ‘플루오로퀴놀론 복용과 대동맥류 및 대동맥 박리 위험성의 상관관계’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플루오로퀴놀론系 항생제들은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형태의 감염증에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최근 진행되었던 관찰연구 사례들로부터 플루오로퀴놀론系 항생제 사용이 대동맥류와 대동맥 박리 등 급성 및 치명적인 대동맥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 결론이 도출되면서 우려감이 고조되어 왔던 형편이다.
다만 문제의 연구사례들은 연구설계의 제한성으로 인해 확정적인 결론을 도출하기에는 충분치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공동연구팀은 스웨덴 국가 건강등록자료를 사용해 면밀한 분석작업을 진행했었다.
총 36만명 이상의 플루오로퀴놀론系 항생제 복용 전력자들을 대상으로 대동맥류 및 대동맥 박리가 발생한 실태를 파악한 후 이를 다른 계열의 항생제에 속하는 아목시실린을 복용한 같은 수의 대조그룹과 비교평가했던 것.
그 결과 플루오로퀴놀론系 항생제들을 복용한 그룹의 경우 대동맥류 또는 대동맥 박리가 나타난 이들의 비율이 아목시실린을 복용한 대조그룹에 비해 66% 높게 나타나 주목됐다.
바꿔 말하면 플루오로퀴놀론系 항생제들로 치료를 진행한 치험례 100만건당 82명에서 대동맥류 또는 대동맥 박리가 발생했다는 의미이다.
시험을 총괄한 카롤린스카 연구소 의학부의 비외른 파스테르나크 부교수는 “이번에 도출된 연구결과를 보면 앞서 이루어진 연구사례들로부터 관찰된 내용들과 상통했다”면서도 “발생률만 놓고 보면 선행 연구사례들에서 관찰되었던 내용들과 상응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행 연구사례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연구 또한 관찰연구 방식으로 진행되어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 파스테르나크 교수는 “이번 연구의 규모와 방법론 설계 측면을 감안할 때 이번에 도출된 결론이 지금까지 나온 것 가운데 가장 신뢰할 만해 보인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이번 시험을 통해 플루오로퀴놀론系 항생제 복용과 대동맥 질환 증가의 상관성을 설명할 수 있는 개연성 높은 메커니즘을 추론할 수 있었다는 점을 짚고 넘어갔다.
대동맥 질환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기질 금속단백분해효소라 불리는 조직분해효소의 활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는데, 플루오로퀴놀론系 항생제들이 해당효소의 활성을 유도할 뿐 아니라 건(腱) 통증과 건 파열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잘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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