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자이는 8일 美 머크와 항암제 개발에 제휴했다고 발표했다.
에자이의 항암제 ‘렌비마’의 공동 개발·판매를 위한 제휴로, 임상시험 및 판촉비용을 절반씩 부담하여 머크의 항암제 ‘키트루다’와 함께 투여하는 병용요법을 개발한다.
머크는 에자이와 손잡고 ‘렌비마’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개발, 오노약품 등의 암면역약 ‘옵디보’ 등에 대항할 방침이다.
‘랜비마’는 ‘키트루다’와 병용함으로써 간세포암 등 7종 암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2020년 이후 ‘렌비마’의 매출액은 5천억엔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렌비마’는 단독으로 갑상선암 및 일부 신세포암 치료에 사용되며 2017년 3월기 매출은 215억엔이다.
머크는 암면역의약품인 ‘키트루다’를 세계 84개국에서 판매하며, ‘옵디보’와 경쟁하고 있다. 암면역의약품은 암세포를 공격하는 ‘렌비마’ 등 다른 항암제와 병용하면 치료효과가 높아지기 때문에 타사의 의약품과 공동으로 치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렌비마’도 2015년부터 ‘키트루다’와 병용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시작하여, 2019년 이후 줄기세포 및 자궁내막암으로 신청을 목표한다.
에자이와 머크의 계약은 36년까지이며, 머크 주도로 개발이 추진된다. 병용요법 임상시험은 환자수를 2배 이상으로 늘리고 초기단계 치료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임상데이터를 충실화한다. 영업인원도 전세계 1천명 이상을 계획 중으로, 에자이 단독으로 실시할 경우보다 2배 이상 많은 숫자이다.
에자이는 일시금 및 지금까지의 개발비에 대한 상환분으로 2017년부터 800억엔을 받게 된다. 또 정해진 조건을 달성하면 보상금 등으로 최대 5,310억엔을 받을 수 있다.
머크의 R&D부문 책임자인 로저 팔마타 씨는 ‘‘렌비마’는 상당히 독특한 의약품으로, 에자이와는 수년 전부터 R&D에서 협업을 진행해 왔다. ‘렌비마’와 ‘키트루다’를 병용함으로써 상호 약효가 높아진다는 데이터를 얻었기 때문에 에자이와 더욱 밀접한 협업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제휴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