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Invossa®-K Inj, 이하 인보사)'가 그동안 제기됐던 연골재생 등 구조개선 효과가 없다는 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해소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임상 대상과 기간에 있어 충분하지 못한 만큼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못한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준비를 통해 미국 디모드(DMOAD)허가와 이를 위한 미국 임상3상으로 구조개선을 입증하겠다는 설명이다.
코오롱생명과학 이우석 대표이사는 지난 5일 서울 엘타워 7층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7 바이오산업 성과공유포럼'에서 '인보사: 19년 간의 여정'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대표는 "그동안 인보사의 구조개선에 대해 식약처가 효과가 없다고 판단 한 점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는데, 이는 '아직 되지 않았다'는 표현이 맞다"며 "(연골재생 등의)각종 트렌드는 보이고 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인보사가가 구조개선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임상대상군과 임상기간 한계를 짚었다.
그는 "국내에서 진행한 임상 3상은 1년간 1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임상대상도 적고 미국 FDA 가이드라인에서도 관찰기간이 최소 2년이어야 효과를 볼 수있다는 점 등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1년 안에는 나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임상시험 자체에 프라이머리에 넣지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인보사는 한국 임상 3상 구조개선 관련 바이오마커(Biomarker) 결과 관절내 구조적 개선 및 골관절염 진행도 감소 트렌드를 확인했다"며 "7월 국내 29호 신약으로 허가받아 11월 출시해 시장 초기 반응은 굉장히 좋다"고 부연했다.
이어 "M2 macrophage를 극성분화시켜 면역반응 조절 및 항염증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확인했고, 미국에서 2상 시험을 2년간 진행해 통증완화와 기능개선을 확인했다"며 "앞으로의 목표는 미국 디모드 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고 밝혔다.
디모드는 골 관절염의 구조적 질병 진행을 억제하고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제로, 현재 항염증 작용을 통한 질병 악화 원인을 차단하는 기전의 인보사를 통증 및 기능개선 효과의 장기간 유지를 통한 구조적개선을 이루는 기전으로 바꾼다는 설명이다.
이우석 대표는 이번에 계획중인 미국 3상 임상을 통한 디모드 입증 계획이 구조개선 효과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보여줄 수 있다고 확신했다.
코오롱이 현재 설계하고 있는 임상 3상은 1,020명을 대상으로 2년간 진행하며, K&L Grade(관절염 중증도)를 2~3으로 대상으로 해 연골손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도 시험을 진행한다.
이는 K&L Grade 3만으로 진행한 한국 임상 3상보다 좋은 구조개선효과를 기대하는데, 좋은 관절이 남아있는 영역이 많아 약효를 발휘하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다른 한가지 포인트는 최근 미국 FNIH(Foundation of NIH)가 진행하고 있는 디모드 지표 재정립 활동수행에 코오롱생명과학과 티슈진(코오롱의 신약개발 자회사) 모두가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 대표는 "FNIH에서 구조개선을 X레이를 통해 관절간격이 좁아드는 속도가 얼마나 늦춰지냐를 보 가이드라인이 99년 제정됐는데, FDA 스스로도 지금 기준엔 맞지않다고 봐서 NIH 가이드라인 수정에 대해 용역을 줬고, 이것이 2019년 NIH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FDA 가이드라인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우석 대표는 "앞으로 인보사는 골관절염 뿐만 아니라 추간디스크, 류마티스, 반월판 등 근골격계 질환 적응증까지 확장할 예정이며, 동물 무릎관절에 대한 동물약 개발까지 확장하겠다"며 "코오롱이 일본 뿐 아니라, 라이센스 계약권을 가진 중국, 인도, 홍콩, 중동 시장을, 티슈진이 미국, 유럽, 남미까지 전세계 파트너링을 통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1호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