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세계 최초 뎅그열 백신 효능 “차이 나”
감염 전력자 한해 접종 권고토록 정보개정 요청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11-30 12:39   

사노피社는 자사가 세계 최초의 뎅그열 백신으로 승인받은 제품인 ‘뎅그박시아’(Dengvaxia)의 정보변경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29일 공표했다.

‘뎅그박시아’가 허가를 취득했거나 심사절차가 진행 중인 국가들의 보건당국을 대상으로 의사 및 환자 제공용 정보에 대한 개정을 요청하겠다는 것.

이 같은 방침은 접종 대상자들의 과거 뎅그열 감염 전력에 따라 ‘뎅그박시아’의 효능에 차이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한 장기 임상시험 자료 분석결과를 근거로 정해진 것이다.

장기 임상시험은 ‘뎅그박시아’를 접종받기 이전에 뎅그열에 감염된 전력이 있는 그룹과 전력이 없는 그룹으로 분류한 후 최대 6년에 걸쳐 장기 안전성 및 효능을 비교분석하고자 진행되었던 것이다.

이로부터 도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과거 뎅그열에 감염되었던 전력이 있는 그룹에서 ‘뎅그박시아’가 강력한(persistent) 예방효과를 나타낸 반면 과거 감염전력이 없는 그룹의 경우에는 접종을 받은 후 중증 감염사례들이 한층 빈도높게 관찰됐다.

사노피 파스퇴르社의 수-페잉 응 글로벌 의학 담당대표는 “이번에 도출된 자료를 보면 감염증의 일종인 뎅그열의 복잡한 본성을 새삼 곱씹게 한다”며 “각국의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처방권자, 백신 접종자 및 환자들이 새로 발견된 정보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뎅그열이 풍토병으로 창궐하는 국가에서 ‘뎅그박시아’가 공중보건 향상에 좀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오늘날 전 세계 인구의 절반 가량은 4개 혈청형의 뎅그열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국가들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울러 해마다 3억9,000만여명이 뎅그열에 감염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사람들은 평생동안 최대 4회까지 뎅그열에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재차 감염되었을 때 증상이 훨씬 중증도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뎅그열이 창궐하는 일부 국가에서 확보된 감시자료에 따르면 70~90%의 사람들이 청소년기에 도달할 때까지 최소한 한번은 뎅그열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시사되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중증 뎅그열을 발생시킬 수 있는 요인들로는 여러 가지를 꼽아볼 수 있지만, 중증도가 가장 높은 뎅그열은 혈청형이 다른 뎅그열 바이러스에 의해 두 번째 감염이 이루어졌을 때 관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뎅그박시아’는 대부분 뎅그열이 풍토병으로 창궐하는 국가에 거주하는 9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들을 대상으로 승인받아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다.

여기에 해당되는 이들을 대상으로 10개국에서 25개월여에 걸쳐 진행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뎅그박시아’는 중증 뎅그열을 93% 예방했을 뿐 아니라 뎅그열로 인한 입원률을 80% 감소시켜 준 것으로 입증됐다.

10개국은 뎅그열이 창궐하고 있는 중남미 및 아시아 국가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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