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쓰지 못하고 버려지는 항암제가 약 7%, 금액기준으로 연간 약 720억엔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상당한 거액의 의료비가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한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 이와모코 다카시 경영학 교수는 비싼 항암제가 늘어나면서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의료비 삭감에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후생노동성은 남아 버려지는 항암제를 다른 환자에게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조사연구에 착수했다.
항암제 주사약이나 안약은 대부분 병단위로 판매된다. 환자별 사용량은 체격에 따라 달라져, 1회에 다 쓰지 못하는 것이 다반사. 남은 것은 대부분 버려져 왔다.
이와모토 교수는 국립암연구센터 등과 함께 약의 사용횟수 및 병의 개수를 조사하여 병원당 폐기율을 계산했다. 또 국제적인 의료정보 데이터베이스도 사용하여 폐기량을 추정한 결과, 2016년 일본의 항암제 시장규모는 약9,745억엔이며, 그중 7.4%인 약720억엔의 분량이 버려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중에는 시장규모 1,110억엔의 ‘아바스틴’이 8.9%에 달하는 99억엔이 폐기됐고, 시장규모 1,189억엔의 ‘옵디보’는 7.9%에 달하는 약94억엔이 폐기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액의 항암제가 증가하면서 폐기되는 금액도 상당히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7월부터 2012년 6월까지 1년간 폐기된 항암제는 약468억엔으로, 5년 사이에 약1.5배로 증가한 것.
이와모토 교수는 ‘하나의 병에 든 항암제를 복수의 환자에게 사용함으로써, 잔약을 줄일 수 있다’며 ‘보존기간에도 영향을 받겠지만, 1일 사용횟수가 많은 병원이라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의료비 절감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