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치료제가 처음으로 FDA의 허가관문을 뛰어넘었다.
FDA는 노바티스社의 소아 및 청소년 연령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위한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인 ‘킴리아’(Kymriah: 티사젠렉류셀)의 발매를 30일 승인했다.
티사젠렉류셀(tisagenlecleucel)은 한 동안 ‘CTL019’라는 코드네임으로 불렸던 약물이다.
이에 앞서 FDA 항암제 자문위원회는 지난 7월 티사젠렉류셀에 대해 허가권고 심사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아울러 ‘신속심사’ 대상 및 ‘혁신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을 거치기도 했다.
세포 기반 유전자 치료제의 일종인 ‘킴리아’는 불응성 또는 재발성 B세포 전구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로 마침내 FDA로부터 허가를 취득했다. ‘킴리아’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환자 연령대는 최대 25세까지이다.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1차 선택약으로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 가운데 15~20% 정도에서 증상이 재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FDA를 총괄하고 있는 수장인 스캇 고틀리브 박사는 “환자 자신의 세포를 재편집해(reprogram) 치명적인 암을 공격하도록 함으로써 의료혁신의 신천지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는 말로 ‘킴리아’가 허가를 취득한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뒤이어 “유전자 치료제 및 세포 치료제 등이 신기술이 의학에 변화를 유도하고 다수의 난치성 질환들을 치료하고 치유시킬 수 있는 우리의 역량에 하나의 변곡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FDA는 환자들의 생명을 구할 잠재력을 내포한 획기적인 치료제들의 개발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진행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킴리아’는 유전자 변형 자가유래 T세포 면역치료제의 일종이어서 개별 투여분을 환자 자신의 T세포를 사용해 맞춤 요법제화한 것이다. 개별환자들로부터 채취한 T세포들을 제조소로 보내면 이곳에서 유전적 변형을 거쳐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를 내포한 새로운 유전자를 나타내는 T세포로 바뀌게 된다.
이를 환자들에게 투여하면 T세포들이 표면에 특이항원(CD19)을 나타내는 백혈병 세포들을 표적삼아 공격해 괴사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 ‘킴리아’의 작용기전이다.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의 피터 마크스 소장은 “소아 및 청소년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에게서 크게 충족되지 못했던 의료상의 니즈에 부응할 동종계열 최초 요법제가 바로 ‘킴리아’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제한적인 범위의 치료법만이 존재했던 환자들에게 ‘킴리아’가 새로운 치료대안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제로 임상시험에서 괄목할 만한 관해율 및 생존률을 입증한 치료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킴리아’의 효능 및 안전성은 소아 및 청소년 재발성 또는 불응성 B세포 전구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다기관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치료에 착후한 후 3개월 이내에 나타난 전체 관해율이 83%에 달했을 정도.
하지만 ‘킴리아’는 중증 부작용을 수반할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이에 따라 FDA는 돌출주의문(boxed warning)을 삽입해 사이토킨 방출 증후군(CRS) 수반을 유의토록 할 것을 주문했다.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의 활성화 및 증식에 전신반응이 나타나면서 심한 고열과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이 나타나거나 신경계 증상들이 수반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는 것.
아울러 중증 감염증, 저혈압, 급성 신장손상, 발열, 저산소증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대부분의 부작용이 투여 후 1~22일 이내에 수반될 수 있다는 점도 짚고 넘어갔다.
이밖에 정상적인 B세포들에도 특이항원(CD19)이 존재하는 만큼 ‘킴리아’가 항체를 생성시키는 이들 정상적인 B세포들을 공격할 수 있는 관계로 장기간에 걸쳐 각종 감염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중증의 사이토킨 방출 증후군과 신경계 증상들을 수반할 수 있음을 감안해 FDA는 '킴리아‘의 위험성 평가 및 완화전략(REMS)을 함께 승인했다.
노바티스社의 조셉 지메네즈 회장은 “패러다임을 바꿀 면역세포 치료제를 암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5년 전 펜실베이니아대학 연구팀과 협력연구에 착수한 이래 투자를 지속해 왔다”며 “마침내 ‘킴리아’가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암 치료과정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오고자 우리가 기울이고 있는 노력이 다시 한번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전폭적인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한편 이날 FDA는 로슈社의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토실리주맙)의 적응증 추가를 승인해 CAR T세포 유도성 중증 또는 치명적인 사이토킨 방출 증후군을 나타내는 2세 이상의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적응증 추가 승인결정은 ‘악템라’를 1회 또는 2회 투여한 후 2주 이내에 69%의 환자들에게서 사이토킨 방출 증후군의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도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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