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사, 변화의 시대에서 환자안전 관리 강화해야"
조윤숙 서울대병원 약제부장…4차 산업 맞은 약사 안전관리·상담역할 강조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8-22 06:00   수정 2017.08.22 11:29
"4차 산업 혁명 등 변화의 시대를 맞아 병원약사의 역할도 환자안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

서울대학교병원 조윤숙 약제부장은 지난 21일 약업신문과 만나 약제부가 개최하는 심포지엄 취지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환자안전과 병원약사의 역할'을 주제로 오는 31일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병원시스템 선진화 등 변화의 시대에 현재 진행중인 서울대학교병원 약사의 환자안전을 위한 활동 의의를 고찰하고, 병원약사 역할변화의 방향성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 부장은 "의료기관에서의 환자안전의 중요성이 대두된 이래 지난해부터 시행된 '환자안전법'도 얼마전 1주년을 맞았다"면서 "환자안전법의 필수직종을 의료인으로 규정하면서 약사가 빠졌지만, 환자안전을 위한 의료 활동 중 약물안전관리 영역에서의 약사 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병원약사들은 약물관리를 기본으로 관리하면서 병동비치한 약물의 유효기간, 적절 사용을 검토했고, 병동·검사실 약물관리 영역에서 팀의 의사나 간호사에게 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 왔다는 것.

조 부장은 "중소병원은 항상 인력이 부족하고, 대형병원 역시 몇개월간 인력이 부족할 정도로 병원 약사 인력은 열악해 조제업무와 입·퇴원 및 외래환자의 복약지도만으로도 버거운 상황"이라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많은 병원에서 약사들이 조제업무 이상의 약사 역할을 고민하며 한걸음씩 나아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이 오면 기계화·전산화하고 의료시스템이 선진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약사는 이로 인한 시간 확보로 환자·의료인간의 상호작용을 위해 노력하면 유익한 직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배경에서 준비된 심포지엄 첫 번째 세션에서는 서울대병원 약사의 환자안전을 위한 활동현황을 소개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의 시스템 선진화에 따른 병원약사 역할 변화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를 통해 새로운 약사상에 맞는 약학교육, 환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 의료진과 팀의료 수행활동 등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 필요성 등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서울대병원의 팀의료 활동 분야에서 전문적인 약제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약사가 참여해 각 분야별로 △중환자 팀의료에서의 약사활동 △종양약료에서의 약사 활동 △장기이식팀 약사의 팀의료 활동 △영양약료(Nutrition Support Team, NST)에서의 약사 역할 △항응고치료에서의 약사활동 등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다약제 복용중인 노인환자의 약물사용 평가'를 주제로 한 발표도 함께 다뤄진다.

조 부장은 "병원 약사는 조제를 기본으로 하면서 임상적으로 어떤 깊이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지 고민해 왔다"면서 "서울대병원의 경우 혈액종양 부작용 모니터링을 시작으로 장기이식, 항응고제 상담 등 한분야 한분야를 개척해나가기 시작했고 30년이 지난 지금은 많은 병원약사들이 환자안전을 위해 약물관리의 전문가로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고 자부했다.

노인환자 약물사용과 관련해서는 "65세 이상 노인환자들은 동반질환 등으로 평균적으로 10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중복되는 의약품의 필요 없거나 위험한 복약의 우려가 있다"면서 "이미 발표된 국제 기준 및 국내 가이드라인을 실제 현장과 좁혀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조윤숙 부장은 "토론에서는 병원약사가 앞으로 환자를 위한 활동 영역을 확대하는 다양한 내용이 도출되기를 바란다"면서 "이와 함께 정부가 인력기준이나 수가제도에서 약사가 다학제 회진에서 처방중재를 하는 노력 등을 인정할 수 있는 근거로 작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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