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 사장 역임 美 퍼듀 파마 CEO 퇴진
마크 팀니 후임자에 승계..새로운 기회 모색할 듯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6-27 06:17   수정 2017.06.27 06:59

미국 코네티컷州 스탬퍼드에 소재한 제약기업 퍼듀 파마社(Purdue Pharma) 이사회는 크레이그 랜도 박사가 오늘부로 회장 겸 최고경영자직을 승계한다고 지난 22일 공표했다.

그는 또 현재 맡고 있는 퍼듀 파마 캐나다지사장직 또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내용은 크레이그 랜도 박사가 마크 팀니(Mark Timney‧사진) 회장으로부터 자리를 넘겨받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

마크 팀니 회장은 한국 MSD社 사장과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 회장 등을 역임했던 주인공이어서 국내에서 매우 낯익은 인물이다.

이날 퍼듀 파마측은 마크 팀니 회장이 회사를 떠나면서 자신의 경력을 이어갈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마크 팀니 회장이 재임하는 기간 동안 회사의 미래를 위해 아편양 제제 위주에서 변신을 도모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였을 뿐 아니라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면서 비전을 수립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고 치켜세웠다.

퍼듀 파마측은 뒤이어 마크 팀니 회장의 전문적이고 전략적인 역량, 진실성 및 리더십과 더 이상 함께할 수 없게 된 것에 아쉬움을 표시하면서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실제로 마크 팀니 회장은 머크&컴퍼니社에서 15년여 동안 리더십을 발휘한 후 지난 2014년 1월말 회장 겸 최고경영자로 회사에 합류한 이래 전략적인 인수와 창의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아편양 제제 통증 치료제 분야를 뛰어넘어 충족되지 못한 니즈가 높은 치료제 영역들을 위주로 회사에 다양성을 제고해 줬다고 퍼듀 파마측은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마크 팀니 회장은 재임기간 동안 애나바이오스社(AnaBios)와 제휴로 비 마약성,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 이외의 만성 통증 치료제를 개발해 퍼듀 파마의 통증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는가 하면 VM 파마社로부터 혁신적인 비 마약성, NSAID外 치료제 ‘VM-902A’ 및 ‘TrkA 프로그램’을 인수했었다.

이와 함께 엑시큐어社(Exicure)와 7억9,0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연구‧개발 제휴계약을 체결해 건선 치료 개발에 나서도록 회사를 이끌었고, 에자이社와 불면증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렘보렉산트(Lemborexant)의 개발 및 발매를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또한 마약성 제제 유발 변비 치료제 ‘심프로익’(Symproic: 날데메딘)의 미국시장 발매를 진행하기 위해 시오노기社와 손을 잡기도 했다.

한편 마크 팀니 회장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크레이그 랜도 박사는 지난 1997년 제약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 2년이 지난 시점에서 퍼듀 파마에 합류해 최고 의학책임자, 연구‧개발 혁신‧임상 및 의무(醫務) 담당 부회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 동안 만성 통증 치료제 ‘부트란스’(Butrans: 부프레노르핀 경피패치), ‘옥시콘틴’ 개량제형(옥시코돈), ‘타기닉 ER’(Targiniq ER: 옥시코돈+날록손 서방제) 및 ‘하이싱글라 ER’(Hysingla ER; 하이드로코돈 주석산염) 등의 제품등록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지난 2013년부터 퍼듀 파마 캐나다지사장직을 수행해 오면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항암화학요법제 유발 구역‧구토 치료제, 안과 치료제 등과 함께 완하제, 충혈완화제, 소독제 등의 OTC 제품들의 발매를 총괄해 왔다.

코넬대학에서 생리학과 해부학을 전공한 후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예일대학 병원 마취과에서 만성통증 관리‧산부인과 및 말초혈관 마취 전공으로 전공의 과정을 거쳤다. 미국 보훈병원에서도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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