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동물약ㆍ베링거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교환
지난해 12월 착수되었던 스와프 계약 최종합의 도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6-28 06:16   수정 2016.06.28 07:02

사노피社와 베링거 인겔하임社가 서로의 사업부문을 맞바꾸는 내용의 스와프(swap) 계약에 마침내 합의했다.

양사는 사노피측의 동물약 사업부문(메리알)과 베링거 인겔하임측의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부문을 맞바꾸기로 합의했다고 27일 공표했다. 이에 앞서 양사는 지난해 12월 전략적 대안의 일환으로 사업교환 협상에 착수했었다.

사노피와 베링거 인겔하임이 도출한 이번 합의에 따른 세부절차들은 올해말경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도 프랑스와 독일에서 공정거래당국의 법적승인을 취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구체적인 통합작업은 이 같은 절차들을 거친 후 본격적으로 착수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합의는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매우 괄목할 만한 사업교환 협상사례일 뿐 아니라 양사의 역사에서도 중요한 이벤트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이다.

베링거 인겔하임社의 안드레아스 바르너 이사회 의장은 “이번 합의가 양사에 윈-윈 효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사업부문을 혁신 지향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기 위해 일관되게 기울여 왔던 노력을 이번 합의가 방증한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연구 중심 제약기업의 한곳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해 왔던 베링거 인겔하임이 차후 동물약 부문에서 지위를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가고, 이 분야에서 글로벌 최대기업의 하나로 부상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노피社의 올리비에 브랑디쿠르 회장은 “오늘 합의서에 서명을 마침에 따라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에서 선도주자의 한 곳으로 발돋움하고 다양성을 갖춘 글로벌 휴먼 헬스케어 기업으로 부상하겠다는 우리의 핵심적인 전략적 목표인 2020년 로드맵 가운데 하나를 실현하는 데 성큼 다가설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또 이번 사업교환 합의가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다수 확보하고 있는 자사의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분야에서 제품력 보완 측면을 보더라도 중‧장기적인 가치창출과 함께 일부 주요국가들을 겨냥한 시장침투 향상이라는 성과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총 67억 유로 규모의 베링거 인겔하임측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부문과 114억 유로 볼륨의 사노피측 동물약 부문을 맞바꾸기로 합의함에 따라 베링거 인겔하임은 47억 유로를 사노피측에 지급키로 했다.

사노피측은 이번 합의 덕분에 오는 2017년 이후로 사업 주당순이익(Business EPS)에 괄목할 만한 플러스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양사는 베링거 인겔하임측의 경우 구충제, 백신, 특수의약품(pharmaceutical specialties) 등의 상호보완적인 포트폴리오 및 플랫폼 기술에 더해 사노피의 동물약 부문까지 추가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자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세계시장에서 소비자들을 위한 가치창출 및 혁신배가에도 가시적인 성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베링거 인겔하임측이 보유한 동물약 부문은 지난해 매출실적을 근거로 할 때 이번 합의로 매출규모가 2배 이상 확대되면서 약 38억 유로의 실적을 올리는 사업부로 확대될 수 있으리라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사노피측의 경우 중국시장을 제외한 전체 글로벌 마켓에서 베링거 인겔하임의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부문을 넘겨받아 통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할 때 약 49억 유로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고도의 제품 및 브랜드 상호보완성 효과가 나타나면서 통증관리, 알러지 치료, 기침 및 감기 치료, 페미닌 케어, 소화기 건강, 비타민, 미네랄 및 각종 보충제 등의 핵심영역 분야에서 사노피가 자사의 존재감을 더욱 강하게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베링거 인겔하임社의 후베르투스 폰 바움바흐 이사회 의장 내정자는 “베링거 인겔하임과 사노피가 미래에 서로의 사업부문들을 성공적이면서 지속적으로 성공가도를 지출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이번 합의가 방증한다”며 높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양사가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베링거 인겔하임의 동물약 사업부문에서 프랑스 도시들인 리용과 툴루즈가 핵심거점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메리알社의 경우에는 미국시장이 매우 중요한 만큼 베링거 인겔하임측이 미국 현지에서 지속적인 성장의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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