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 환율 여파로 3/4분기 매출 5% ↓

달러강세 영향 배제하면 사실상 4% 실적향상

머크&컴퍼니社가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5% 감소한 100억7,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순이익은 18억3,100만 달러로 100% 이상 급향상된 것으로 나타난 3/4분기 경영실적을 27일 공개했다.

이 중 매출은 달러강세로 인한 환율의 영향 7%를 배제하면 사실상 4% 성장한 것이라고 머크&컴퍼니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15 회계연도 전체 주당순이익의 경우 당초 제시했던 한 주당 3.45~3.55달러선에서 상향조정한 한 주당 3.55~3.60달러대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또한 392억~398억 달러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3/4분기 실적을 사업부별로 보면 제약 부문이 89억2,5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도 같은 분기에 비하면 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동물약 부문 또한 8억2,500만 달러로 7% 뒷걸음친 가운데 지난해 매각한 컨슈머 케어 부문은 집계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제품별 실적을 살펴보면 항당뇨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이 10억1,400만 달러로 9% 올라선 가운데 ‘자누메트’(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도 5억6,200만 달러로 11%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당당함을 내보였다.

피임기구 ‘누바링’(에토노제스트렐+에티닐 에스트라디올)이 1억9,000만 달러로 2% 소폭상승한 성적표를 보였고, 임플란트 피임제 ‘임플라논’은 1억7,600만 달러로 11% 뛰어오르는 호조를 드러냈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심퍼니’(골리뮤맙)이 1억7,800만 달러로 5% 향상된 실적을 나타냈고, 항구토제 ‘에멘드’(아프레피탄트)가 1억4,100만 달러로 4% 증가율을 기록했다. 천식 치료제 ‘듀레라’(포르모테롤+모메타손)은 1억3,300만 달러로 7% 확대된 실적을 내보였다.

흑색종 신약 ‘키트루다’(Keytruda; 펨브롤리주맙)이 1억5,9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려 주목할 만했고,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및 ‘가다실 9’이 총 6억2,500만 달러로 6% 늘어난 실적을 보였다.

항감염제 ‘인반즈’(에르타페넴)이 1억5,300만 달러로 8%, 항균제 ‘녹사필’(포사코나졸)이 1억3,200만 달러로 8% 및 23%의 준수한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미국 매사추세츠州 렉싱턴에 소재한 항생제 전문 제약기업 큐비스트 파마슈티컬스社(Cubist)를 84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확보했던 항생제 ‘큐비신’(답토마이신)의 경우 3억2,50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콜레스테롤 저하제 ‘제티아’(에제티미브) 및 ‘바이토린’(심바스타틴_에제티미브)는 각각 6억3,300만 달러와 3억2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지만, 4% 및 18% 마이너스 성장률을 공유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ADIS 치료제 ‘이센트리스’(랄테그라비르)가 3억7,700만 달러로 9% 감소했고, 항진균제 ‘칸시다스’(카스포펀진) 또한 1억3,900만 달러로 24%나 급감하는 부진을 감추지 못했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의 경우 4억4,200만 달러에 그치면서 27%에 달하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음이 눈에 띄었고, 천식 치료제 ‘싱귤레어’(몬테루카스트)마저 2억100만 달러로 8% 하락세를 드러냈다.

같은 호흡기계 치료제에 속하는 항알러지제 ‘나소넥스’(모메타손)은 1억2,100만 달러로 54%나 급락한 실적에 숨이 가쁘게 했다. 항고혈압제 ‘코자’(로자탄) 및 ‘하이자’(로자탄+히드로클로로치아짓)이 총 1억5,000만 달러로 23% 주저앉아 동반부진을 기록했고, 통증 치료제 ‘알콕시아’(에토리콕시브)마저 1억2,300만 달러로 7% 강하한 성적표를 내보였다.

케네스 C. 프레이저 회장은 “탄탄한 3/4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은 미래의 성장을 추진하면서 환자와 사회, 투자자들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둔 우리의 전략이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