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킷벤키저, 제약 사업부 분사 올해안 갈무리
의존성ㆍ만성질환 치료제 분야에 포커스 방침 공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10-22 17:31   

레킷벤키저 파마슈티컬스社(RBP)는 영국 런던 외곽도시 슬라우에 소재한 모회사인 레킷벤키저 그룹(RB)이 올해안으로 제약 부문에 대한 분사작업을 종결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21일 공표했다.

이에 앞서 레킷벤키저 그룹은 지난 7월말 제약 부문에 대한 분사방침을 공개했었다.

당시 발표는 레킷벤키저 그룹이 프록터&갬블社(P&G)나 유니레버社에 버금가는 글로벌 공룡 토털 생활용품기업의 한곳으로 손꼽혀 왔던 데다 주력사업 분야에 전력투구하겠다는 포석에서 나온 것이었던 만큼 큰 관심을 불러모은 바 있다.

발표 이후 레킷벤키저는 회사의 경영과 회계업무, 새로운 임원진 구성 및 관련활동 등 분사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착착 진행해 왔다.

글로벌 전문 제약기업으로 분사가 마무리되면 레킷벤키저 파마슈티컬스社는 신경의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량과 열정, 노하우 등 회사가 보유한 자산을 계승해 혁신적인 각종 의존성 및 중추신경계 장애 치료제들을 선보이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그 동안 레킷벤키저의 제약사업 부문이 아편양 제제 의존성 치료제 분야의 선도주자로 꼽히는 ‘서복손’(Suboxone; 부프레노르핀+날록손) 등을 발매해 왔음을 상기케 하는 대목. 최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州 산타클라라에 소재한 제약기업 제노포트社(XenoPort)와 손잡고 알코올 의존성 치료제 아바클로핀 플라카빌(arbaclofin placarbil)의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날 레킷벤키저 파마슈티컬스측은 “분사작업이 오는 12월 31일 이전에 마무리된 후 그룹 주주들로부터 승인을 취득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분사 이후 회사는 ‘인디비어社’(Indivior PLC)라는 이름으로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上場)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신에게 포커스를 맞췄습니다”(Focus on you)라는 슬로건과 함께 채택된 ‘인디비어’는 의존성(addiction)을 글로벌 위기의 차원에서 적극적인 치료가 행해지는 만성질환의 하나라는 차원으로 끌어내리겠다는 회사의 비전과 사명, 가치가 함축된 표현이다.

이에 따라 ‘개인’(individual)과 ‘노력’(endeavor)이라는 단어를 합성해서 만들어진 말이 바로 ‘인디비어’이다.

레킷벤키저 파마슈티컬스社의 숀 택스터 사장은 “의존성 환자들은 정형화된 패턴을 보이면서 여러모로 단절을 겪기 마련이어서 증상을 진단받지도, 치료에 임하지도, 별다른 외부의 지원을 받지도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언제가 우리의 목표에 도달하면 비단 의존성 분야 뿐 아니라 각종 만성질환 치료제들에도 힘을 기울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가 이미 아편양 제제 의존성 치료제 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일궈냈음을 상기시킨 택스터 사장은 “레킷벤키저 파마슈티컬스의 모든 관계자들이 약속을 현실화해 다수의 치료제들을 선보이고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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