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과류 알레르기 있다고 먹기를 피하지 말라~
GRAS 인증 물질로 문제 유발 단백질 무력화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8-19 15:34   

각종 식품 알레르기는 구강 또는 피부 부위에 나타나는 경미한 수준의 가려움증에서부터 호흡을 곤란하게 하는 치명적인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에서 3분마다 1명이 식품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응급실을 찾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정도. 연간으로 환산하면 최대 20만명 가량이 식품 알레르기 때문에 병원 문턱을 넘나들고 있다는 의미이다.

땅콩을 비롯한 견과류를 먹으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 아예 섭취하기를 피하는 이들이 적지않은 현실 또한 이 같은 이유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이와 관련, 견과류 알레르기를 나타내는 이들이 좀 더 안전하게 견과류의 일종인 캐슈(cashews)를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개발 중이어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모을 태세이다.

미국 농무부 산하 농업연구소(Agricultural Research Service)의 크리스 매티슨 박사는 지난 10~14일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화학회(ACS) 제 248차 학술회의 및 전시회 석상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매티슨 박사는 “지금까지 견과류 알레르기 반응을 예방하는 가장 주요한 방법은 아예 섭취 자체를 멀리하는 일이라고 각인되어 왔다”며 “의학적인 관점에 아니라 농업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면역요법을 개발코자 한 것”이라며 연구에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다시 말해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을 치유하는 대신 해당식품에 변화를 가해 중증 견과류 알레르기를 없애거나 발생률을 낮추는 대안을 찾고자 했다는 것이다.

매티슨 박사팀은 3종의 견과류와 콩과 식물의 일종인 땅콩에서 견과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데 관여하는 단백질들에 변화를 가하는 방식의 연구를 진행했었다.

식품 알레르기 반응을 유도하는 면역반응은 면역글로불린 E(IgE)라 불리는 항체의 작용에 의해 나타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티슨 박사팀은 문제의 단백질들에 변화를 가해 면역글로불린 E가 결합하기 어렵도록 하는 연구를 시도했다.

특히 매티슨 박사팀은 이 과정에서 과거에 수행되었던 유사한 내용의 연구사례들이 독성 화학물질들을 사용했던 것과 달리 ‘GRAS 인증’을 취득한 복합물을 사용해 동일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사료됨”을 의미하는 ‘GRAS 인증’은 정식승인의 전 단계에 해당하는 ‘효능 및 안전성 인증’을 의미하는 것이다. “Generally Recognized As Safe”의 이니셜이다.

매티슨 박사팀이 사용한 ‘GRAS 인증’ 복합물은 아황산염 나트륨(sodium sulfite)이었다.

이 아황산염 나트륨으로 처리한 캐슈의 경우 알레르기 유발 항원의 구조에 균열이 효과적으로 나타나면서 면역글로불린 E와 견과류 알레르기를 유발시키는 단백질들이 쉽사리 결합하지 못했다는 것.

따라서 견과류 알레르기 반응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것이 매티슨 박사의 설명이다.

매티슨 박사팀은 이에 따라 비단 캐슈 뿐 아니라 전체 견과류를 대상으로 동일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후속시험을 준비 중이다. 후속시험에서는 아황산염 나트륨과 같은 작용을 나타내는 일부 효소들에 대한 연구도 병행토록 한다는 것이 매티슨 박사팀의 복안이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