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킷벤키저, 제약사업 부문 분사 단행 결정
컨슈머 헬스케어ㆍ위생 부문 전력투구 포석으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7-29 10:05   수정 2014.07.30 07:28

프록터&갬블社(P&G)나 유니레버社에 버금가는 글로벌 메이저 종합 생활용품업체의 한곳으로 손꼽히는 영국의 레킷벤키저社(Reckitt Benckiser)가 제약사업 부문을 분사(分社)한다.

레킷벤키저社는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3% 증가한 22억9,900만 파운드(약 39억430만 달러)의 매출과 23% 향상된 8억1,200만 파운드(약 13억8,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2/4분기 경영실적을 28일 발표하면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제약사업 부문에 대한 분사는 레킷벤키저측이 지난해 착수한 전략적 경영쇄신 방안의 일환으로 단행되는 것이다.

라케시 카푸르 회장은 “2/4분기에도 도전적인 시장상황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미국시장과 이머징 마켓에서 특히 그 같은 동향이 확연히 눈에 띄었다”며 “하반기에 경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이윤을 확대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카푸르 회장은 “우리의 제약사업 부문이 독자적인 사업체로서 장기적으로 괄목할 만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내포한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에 따라 우리는 제약사업 부문을 별도의 상장(上場) 기업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푸르 회장은 제약사업 부문의 분사가 앞으로 12개월여에 걸쳐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약사업 부문이 분사되면 레킷벤키저는 컨슈머 헬스 및 위생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주자가 되겠다는 핵심전략에 전력투구하게 될 것이라고 카푸르 회장은 덧붙였다.

하지만 애드리언 헤나 최고 재무책임자는 레킷벤키저가 제약사업 부문을 매각처분하면서 일부 지분을 보유하는 방안을 택할 개연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레킷벤키저의 제약사업 부문은 아편양 제제 의존성 치료제 분야의 선도주자로 손꼽히는 ‘서복손’(Suboxone; 부프레노르핀+날록손) 등을 발매해 왔다.

‘서복손’은 한해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리면서 아편양 제제 의존성 치료제 분야에서 60%를 상회하는 마켓셰어를 점유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드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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