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뎅그열 예방백신 개발에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서게 된 것으로 보인다.
사노피社의 백신 부문 자회사인 사노피 파스퇴르社는 아시아 5개국에서 진행한 뎅그열 백신의 첫 임상 3상 시험결과가 의학저널 ‘란셋’誌 11일자에 게재됐다고 같은 날 공개했다.
즉, 2~14세 사이의 소아들을 대상으로 백신을 3회 접종한 결과 56.5%에서 예방효과가 나타났을 정도라는 것. 더욱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을 적용했을 때 중증 뎅그열을 의미하는 뎅그 출혈열 발생률을 88.5%까지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험기간 동안 뎅그열로 인한 입원률이 67%나 감소했으며, 안전성 측면에서 보더라도 25개월의 추적조사 기간 동안 도출된 결과가 임상 1‧2상 및 2상 후기단계의 결과와 궤를 같이했다고 사노피 파스퇴르측은 설명했다.
화제의 시험결과가 담긴 보고서의 제목은 ‘아시아에서 건강한 소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새로운 4價 뎅그열 백신의 임상적 효능 및 안전성 평가 연구’이다.
임상 3상 시험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및 베트남에서 2~14세 사이의 소아 총 1만275명을 충원한 후 무작위 분류를 거쳐 6개월 간격으로 개발 중인 뎅그열 백신 또는 플라시보를 3회 투여하는 방식으로 지난 2011~2013년에 걸쳐 진행됐었다.
이 임상시험은 오는 2017년까지 장기 추적조사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는 필리핀 열대의학연구소의 마리아 로사리오 카페딩 박사는 “첫 임상 3상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에 미루어 볼 때 이 백신이 공중보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아 지역에서 중증 뎅그열로 인한 위협이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매김해 왔던 현실에서 사노피 파스퇴르가 개발 중인 백신이 뎅그 출혈열을 예방하는 데 괄목할 만한 효과를 발휘하면서 개별환자들이 짊어져야 했던 큰 부담을 피할 수 있게 해 주고, 그들의 삶에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뎅그열 조절연대의 회장을 맡고 있는 듀크대학-국립싱가포르대학 의학대학원의 듀안 구블러 교수는 “이번 시험에서 해당백신이 뎅그열을 예방하는 데 높은 효과를 나타냈을 뿐 아니라 입원률을 3분의 2 정도까지 감소시켜 주는 등 매우 괄목할 만한 성과가 도출되었고, 안전성 측면에서도 기대치를 충족시켰다”고 강조했다.
사노피 파스퇴르社의 존 쉬베르 R&D 담당부사장은 “이번 임상 3상 시험이 세계 최초의 뎅그열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우리의 포부에 성큼 더 다가설 수 있게 해 줬다”며 “학계와 함께 20여년에 걸쳐 혼신을 다한 끝에 이제 백신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질병 리스트에 뎅그열을 추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오는 2020년까지 뎅그열로 인한 사망률을 50% 정도까지 낮추고 유병률을 최소한 25% 감소시키겠다는 WHO의 전략적 목표를 충족하는 데도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것으로 보일 정도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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