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의사협회와 공조체계 파기한다"
'의약품 택배배송 허용해 달라' 의협 발언 결정적 계기
임채규 기자 lim82@naver.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2-06 06:51   수정 2014.02.07 11:27

약사회가 의사협회와의 공조체계 파기를 공식 선언했다.

의료민영화 저지를 위해 그동안 의사협회와 뜻을 맞춰온 약사회는 5일 '의협 집행부의 후안무치에 등을 돌리며, 국민적 심판대에 올린다'는 성명서를 통해 공조체제 파기를 선언했다.

약사회가 의사협회와의 공조 파기를 선언한 것은 '의약품 택배 배송 허용' 발언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4일 의사협회와 복지부와의 의료발전협의회에서 의사협회가 '원격진료를 시행할 경우 의료기관의 의약품 택배 배송 허용을 요구했다'는 것이 약사회의 설명이다.

법인약국 문제와 함께 약사사회의 민감한 현안 가운데 하나인 '의약품 택배배송' 문제를 의사협회가 거론하면서 '공조체계 파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약사회 주변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약사회는 성명서에서 '약학정보원와 관련한 검찰 제보를 한 당사자가 의협이라는 사실을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고, 의협과의 관계 재설정을 심각하게 고민해야만 했다'면서, '팜파라치를 동원해 약국을 괴롭혔고, 청구불일치 사태 때는 약사직능을 도적의 무리로 매도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보건의료단체가 합심해 의료민영화를 저지한다는 합의를 염두에 두고 행보를 같이 해 왔지만 더 이상 인내할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앞으로 약사회는 의사협회가 배제된다는 전제 아래 다른 보건의료단체와 협력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의 충고를 무시하고 몰염치하고 이기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는 의사협회 집행부에도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의사협회의 부정한 국민건강 축내기와 비리를 국민적 심판대에 올리겠다는 것이 약사회의 설명이다.

[성명서]
의협 집행부의'후안무치'에 등을 돌리며 '국민적 심판대'에 올린다

썩은 줄은 끊어야 하듯, 맺지 말아야 할 인연의 끈은 과감히 내려놓을 때가 됐다.

우리는 2월 4일 열린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와 보건복지부의 '2차 의료발전협의회'에서 "만약 원격진료를 시행한다면 의약품의 (의료기관 직접) 택배 배송을 허용해 달라"는 의협의 발언을 접하고 몸서리를 치지 않을 수 없다.

의협이 그동안 보여준 후한무치격의 이기적 행태들을 '연민의 정'으로 보아 가며 인내심을 보여준 우리 약사가 스스로 원망스럽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

우리는 '약학정보원이 의사와 환자 개인의 신상 정보를 유출했다'는 검찰 제보를 한 당사자가 의협이라는 사실을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하였었고, 이 무렵 우리는 의협과의 관계 재설정을 심각하게 고민해야만 했다.

팜파라치를 동원하여 약국을 괴롭혔고, 청구불일치사태 때 약사직능을 도적의 무리로 매도하였으며, 걸핏하면 의약분업을 파기할 궁리만 해 온 무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건의료단체가 합심하여 의료민영화를 저지한다는 대승적 합의를 다시 한번 염두에 떠올리며 지난달 27일 성명을 통해 마지막 인내를 발휘키로 한 바 있다.

이제, 더 이상 인내는 없다!

대한약사회는 의협과의 공조체제 파기를 선언한다!

아울러 의협의 부정한 국민건강 축내기와 비리를 '국민적 심판대'에 올릴 것이다.

의협이 배제된다는 전제 아래 여타 보건단체와는 긴밀한 협력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오직 국민을 염두에 둔 약사정책 구현에 꿋꿋하고 꼿꼿한 자세로 임할 것이다.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는 버나드 쇼의 유언처럼 그대들의 몰염치한 이기적 행태에 놀아난 것은 우리 약사가 아니라 다름 아닌 당신들 의협 집행부임을 자각케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동안의 충고를 무시한 의협 집행부에 이렇게 이야기 할 것이다.

"의협 집행부!, 우왕좌왕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2014년 2월 5일
대한약사회 상임이사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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