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청소년 항우울제 처방량 급증
우울증 보다 ADHD에 주로 사용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2-05-09 06:38   
최근 10여년 동안 미국에서 소아와 10대 청소년들에게 항우울제가 처방되는 빈도가 부쩍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美 메릴랜드大 쥴리 마그노 지토 박사팀은 '소아과학'誌 5월호에 공개한 논문에서 "최신 항우울제가 15세 이하의 소아와 청소년들에게 처방되는 양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처방량 자체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토 박사는 "어린이들에게 항우울제를 투여할 경우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그의 연구팀은 2세부터 19세 사이의 소아와 청소년들에게서 항우울제 사용량을 분석하는 조사를 진행했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투여된 항우울제들의 유형을 ▲선택적 세로토닌 재 흡수 억제제(SSRIs; '푸로작' 포함) ▲삼환계 항우울제 ▲기타 항우울제 등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푸로작'이 발매되기 시작했던 지난 1988년부터 94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소아 및 청소년들에 대한 항우울제 처방량이 과거에 비해 3~4배 가량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가지 항우울제들의 처방량이 예외없이 증가한 가운데서도 SSRI계 항우울제가 가장 눈에 띄는 신장세를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간 중 무려 19배나 처방량이 늘어났을 정도. SSRI계 항우울제들은 90년대 초에 처방량이 집중적인 신장세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삼환계 항우울제의 처방량은 4~11배, 기타 항우울제는 2~3배가 증가하는 데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불구, 삼환계 항우울제는 지난 94년도의 경우 전체 항우울제 처방량의 50%를 웃돌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94년도의 경우 항우울제를 처방받은 소아 및 청소년들의 비율은 1,000명당 13~19명 수준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항우울제 처방량이 가장 많았던 연령층은 10~14세 사이의 소년들과 15~19세 사이의 소녀들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가지 눈에 띄는 특징은 소아 및 청소년들에게 처방되는 항우울제들이 우울증 보다는 주의력 부족·활동항진증(ADHD)에 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었다.

지토 박사는 "90년대는 소아와 청소년층에서 발생하는 행동장애·정서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항우울제가 처방되는 사례가 뚜렷이 증가했던 시기"라고 말했다.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링크드인 페이스북 카카오톡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