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系 약물들을 복용하면 콜레스테롤値 감소 이외에 골절 발생률을 떨어뜨리는 또 다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호주의 한 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
이와 관련,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가 뼈를 강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은 이전에도 실험실내 또는 동물실험 연구결과를 근거로 제기된 바 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이를 반박하는 견해도 제기됨에 따라 적잖은 논란을 야기해 왔던 것이 현실이다.
한 예로 네덜란드 유트레히트大 연구팀은 스타틴系 약물을 복용한 그룹의 골절 발생률이 감소한 것은 복용자들이 비만체형의 소유자들이었기 때문이라고 피력한 바 있다. 비만한 사람들은 골다공증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지 인터넷신문 2001년 4월 12일자 참조>
멜버른大 쥴리 파스코 박사팀은 11일자 '내과의학 연보'誌에 공개한 논문에서 "스타틴系 약물 자체가 여성의 골 밀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여성들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골 광물밀도가 감소하면서 골다공증 발병위험률이 상승하고, 고관절·척추 등에 골절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같은 위험성은 특히 폐경기 이후로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파스코 박사팀은 스타틴系 약물 복용여부와 골 광물밀도·골절 사이의 연관성을 측정하고, 스타틴系 약물 복용群 및 비 복용群의 골다공증 발생위험률 차이를 관찰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해 왔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골 광물밀도와 골절 발생률도 면밀히 관찰할 수 있었다.
즉, 1,370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스타틴系 약물 복용여부와 골절 발생률·골 광물밀도 등을 측정했던 것. 이들 가운데 573명은 이전에 골절발생을 경험했던 케이스였다. 이 과정에서 파스코 박사팀은 평소의 음식물 섭취실태와 칼슘 복용여부도 함께 조사했다.
그 결과 스타틴系 약물을 복용한 그룹의 경우 골절이 발생한 사례가 16명에 불과했던 반면 비 복용群에서는 53명에서 골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파스코 박사는 "스타틴系 약물 복용群의 경우 골절 발생률이 60%나 낮은 수치를 보였는데, 이는 약물 자체가 골 광물밀도를 증가시키는 정도를 근거로 당초 예상했던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인 듯, 파스코 박사는 "스타틴系 약물들은 단지 골 광물밀도를 끌어올리는 메커니즘 이외에 또 다른 어떤 작용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골절 발생률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따라서 아직 알아내지 못한 스타틴系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의 작용기전 전모가 완전히 규명될 경우 골다공증성 골절을 예방하는 약물로도 크게 각광받을 수 있으리라는 것이 파스코 박사의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