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가 거래질서 확립에 나섰다.
한국제약협회(회장 이경호)는 27일 임시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1원 낙찰 등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도매업소에 의약품을 공급,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제약사에 대해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강력히 제재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1조 7000억원에 달하는 되는 일괄약가인하 조치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간 제약업계가 일괄 약가인하를 반대해 온 논리나 명분마저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때문에 1원 낙찰 등 지나친 저가 공급은 제약업계를 공멸로 이끄는 시장 교란행위로 단정, 협회 내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최악의 경우 제명 처분까지 할 수 있도록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협회는 해당사 언론공개 및 관계기관 고발조치 등 제재 수위도 높여 나갈 예정이다.
또 임시운영위원회 소속 13개 제약사(동아제약 녹십자 대웅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JW중외제약 종근당 일동제약 삼진제약 일양약품 국제약품 명인제약 휴온스)는 저가낙찰에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협회 측은 "중장기적으로 1원 낙찰 행위가 거래처 차별이나 부당고객유인행위 등 공정거래법에 위반되는지를 판단해 관계기관에 고발 조치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약사회와 도매협회와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