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5억달러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인도의 생명공학시장은 오는 2010년에 이르면 45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미국의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업체 에른스트&영社(E&Y)는 최근 공개한 '인도시장의 미래가능성'(Bridging the Indian Opportunity) 보고서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R&D와 제품생산에 소요되는 비용이 워낙 낮은 수준인 데다 IT 분야의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는 등 이 나라 특유의 장점들에 힘입어 인도가 줄기세포(stem cell) 연구와 바이오-정보과학 분야의 세계적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R&D 투자비용이 갈수록 급격한 상승곡선을 긋고 있는 현실에서 인도가 국제적 기업들의 위탁연구 기지로 어필하고 있다고 E&Y은 강조했다.
그러나 인도의 생명공학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문제점들도 한 두가지가 아니라는 점에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E&Y는 덧붙였다.
벤처 캐피탈 자금조성이 미흡한 현실, 연구와 상업화의 연계성 취약, 인도産 제품들의 품질에 대한 신뢰성 문제, 중국 등 다른 개발도상국가들과의 경쟁심화, 열악한 정책적 지원, 반 생명공학 여론조성 가능성 등이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
E&Y는 "이에 따라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기 위해 앞으로 인도의 제약산업과 농화학산업, IT산업 등이 통합을 도모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Y의 인도지사를 총괄하고 있는 우트카시 팔니트카는 "IT 분야의 진보가 생명공학자들의 연구에 컴퓨터 활용도를 극대화시킴에 따라 엄청난 양의 정보를 축적하고 운용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신약개발 연구에 접목할 수도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 인도의 바이오-정보과학은 아직까지 초기단계에 불과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 전체 시장규모라야 고작 5,000만달러 정도로 추정되고 있을 정도.
한편 E&Y는 생명공학 육성에 나서고 있는 인도의 안드라 프라데시州와 마하라슈트라州 정부에 전략적 파트너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 안드라 프라데시州는 히데라바드 지역에 소재한 '게놈 밸리' 내에 인도 최초의 공·사 합동 바이오테크 파크를 조성했다.
현재 인도 정부는 6개州에 바이오테크 파크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투자비용 조성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