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토’ 특허만료 임박 화이자 3분기 “준수”

매출 7% 성장ㆍ순이익 4배 이상 향상 괄목

화이자社가 매출이 7% 오르면서 171억9,30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순이익의 경우 37억3,800만 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분기의 8억6,600만 달러에 비해 4배 이상 급신장된 것으로 나타난 3/4분기 경영실적을 1일 공개했다.

전년도와 달리 와이어스社 인수와 구조조정, 소송 등에 소요된 비용이 적었던 것이 이처럼 순이익이 크게 향상된 배경으로 작용했음이 눈에 띄었다. 게다가 공캡슐‧약물전달 시스템 등을 발매해 왔던 사업부인 캡슈젤社(Capsugel)를 지난 4월 초 국제적 민간투자회사 콜벅 크래비스 로버츠社에 23억7,500만 달러를 받고 매각한 것도 힘을 보탠 것으로 평가됐다.

이언 C. 리드 회장은 “3/4분기에만 특허만료와 세계경제의 침체 등으로 인해 약 9억5,000만 달러 가량의 매출액 감소가 뒤따랐음에도 불구, 준수한 경영성적표를 제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3/4분기 실적을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제약(biopharmaceuticals) 부문이 147억4,700만 달러로 6%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동물약 부문이 10억4,100만 달러로 21% 신장된 데다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이 7억7,400만 달러로 15%, 기능식품 부문 또한 5억7,700만 달러로 31%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실현해 한몫을 거들었다.

제품별로는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및 ‘프리베나 13’이 10억600만 달러로 37%나 급성장한 실적을 과시해 단연 눈길을 끌었다. 항경련제 ‘리리카’(프레가발린) 또한 9억6,100만 달러로 27%에 달하는 발빠른 신장세가 돋보였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에타너셉트)도 20% 뛰어오른 9억5,700만 달러로 호조품목 대열에 가세했으며, 관절염 치료제 ‘쎄레브렉스’(셀레콕시브) 역시 11% 늘어난 6억4,300만 달러로 준수한 성적표를 내보였다.

이달 말로 미국시장 특허만료를 앞둔 대표품목인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는 3% 소폭성장하면서 26억200만 달러로 제자리를 유지했고,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실데나필)는 7% 늘어난 4억9,3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항고혈압제 ‘노바스크’(암로디핀)와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의 복합제인 ‘카듀엣’이 1억5,000만 달러로 18%, 항생제 ‘자이복스’(리네졸리드)가 3억2,100만 e3kffj로 13%, 항암제 ‘수텐’(수니티닙)이 2억9,800만 달러로 16%, 항우울제 ‘프리스티크’(데스벤라팍신)가 1억4,600만 달러로 24%의 괄목할만한 오름세를 내보였다.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리바티오’(실데나필)와 혈우병 치료제 ‘리팍토 AF’(항혈우병 인자)도 공히 1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창출하면서 21% 및 37%의 고도성장을 뽐냈다.

반면 녹내장‧안압강하제 ‘잘라탄’(라타노프로스트)와 항진균제 ‘브이펜드’(보리코나졸)는 각각 2억7,700만 달러와 1억7,100만 달러로 33% 및 15% 감소세를 보였고, 항생제 ‘타조신’(피페라실린+타조박탐) 또한 1억4,900만 달러로 42% 급락했음이 눈에 띄었다.

항암제 ‘아로마신’(엑세메스탄)도 8,500만 달러에 그치면서 23% 하강을 면치 못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시장에서 69억 달러로 3% 소폭 뒷걸음친 데 반해 글로벌 마켓에서는 103억 달러로 15% 향상을 실현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머징 마켓에서 24억 달러로 18%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주목됐다.

이에 따라 화이자측은 올해 전체의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당초의 한 주당 2.16~2.26달러에서 2.24~2.29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매출액 또한 652억~672억 달러에서 662억~672억 달러로 끌어올려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