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度 제약시장 2010년 250억弗로 확대
맥킨지社 보고서 통해 공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1-12-04 06:41   
지난해 55억달러를 기록했던 인도 제약시장의 연간 매출실적(revenues) 규모가 오는 2010년도에 이르면 250억달러 안팎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이 기간 중 이익 규모도 현재의 10억달러 선에서 최소한 5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지금의 150~200억달러에서 1,500억달러 수준으로까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수치는 국제적 경영 컨설팅업체인 맥킨자&컴퍼니社가 '2010년 인도 제약산업의 미래 비전'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것이다.

맥킨지社는 보고서에서 "인도가 해외에서 제휴선을 찾고 있는 국제적 제약기업과 생명공학기업들에게 선호도 높은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도가 R&D 중심지로 새롭게 자리매김하면서 이 나라의 고질적 문제점이었던 '두뇌 유출'도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킨지는 또 통합을 단행한 3~4곳의 자국내 제약기업들이 장차 국제 제약시장에서 확실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며, 대규모 연구위탁업체(CRO)들과 3~4곳의 국제적 제약기업들이 인도시장을 좌우하는 등 인도 제약업계의 특성에 상당한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인도의 제약산업은 영세하거나 중간 규모의 제네릭 업체들과 몇몇 소규모 원료의약품 메이커, 제한된 숫자의 다국적 기업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다.

맥킨지는 "제시된 수준의 시장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인도의 제약산업은 원료의약품과 제네릭 제품들의 수출확대, 특정 치료제 분야에 주력하는 방식을 통한 국내시장 확대 등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R&D·약물전달·정보기술 부문의 혁신을 통한 매출확대, 마케팅 지원 등의 부문들이 2010년에 50~70억달러 정도의 전체 시장확대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았다.

맥킨지社의 마이클 페르난데즈 부회장은 "임상시험과 데이터 관리를 비롯한 R&D 부문이 차지하는 전체 매출확대 기여도가 4~4억5,000만달러 안팎에 이를 것이며, 약물전달과 영업·마케팅 지원 부문이 각각 15억달러와 5,000만달러 정도의 몫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국내 시장의 성장은 ▲심혈관계·중추신경계·항암제 분야의 신속한 개발 ▲진단 및 치료 수준의 전반적인 향상 ▲비타민제·항감염제·위장관계 치료제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 등이 원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즈 부회장은 "이 같은 장밋빛 미래는 효율적인 특허 인프라 구축, R&D 장려, 사업친화적 환경조성 등을 위해 기울이는 인도 정부의 노력에 의해 결정적으로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는 인도가 특허취득에 소요되는 기간을 2년 이내로 단축하기 위해 향후 150여명의 특허 전문인력을 추가로 고용하고, 특허침해 소송을 전문적으로 다룰 별도의 법원을 설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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