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제약> 제 2의 도약 기대감 바이오 강자 초석 다진다
과감한 판교 투자로 바이오 틈새 시장 ‘접수’
이혜선 기자 lh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1-06-23 15:30   수정 2011.06.24 12:02



올해 초 CI를 교체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짐한 대화제약이 오는 7월초 경기도 판교 바이오밸리에 바이오 연구 중심의 새로운 연구소를 입주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대화제약은 후로스판정, 세파클러캅셀, 세파메칠정, 레스날린 패치 등의 중요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파스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전문의약품 80여종과 경구용 소염진통제인 록소프로펜 성분을 국내 최초로 외용제로 개발, 록소나첩부제와 카타플라스마 등을 포함한 일반의약품 40여 품목 등 총 120여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강원도 횡성공장 및 향남공장에서 정제, 경질캅셀제, 연질캅셀제, 연고제, 주사제, 플라스타(파스) 등 150여품목의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횡성공장은 국제규격인 CGMP 수준의  자동화 설비를 갖춘 생산시설이 구축돼 있다. 향남공장에 있는 카타플라스마, 플라스타 패취제 생산라인을 횡성공장으로 이전하고 자동화 설비를 갖춘 새 GMP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등 설비에 투자했다. 7월초 입주 예정인 판교 연구소까지 합치면 지난 5년간 R&D에 550억원을 투자해 온 셈이다.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제2의 도약’ 할 터

중견기업이 R&D에 투자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화제약의 이런 노력은 향후 매출 증대는 물론 국제화 시대에 해외진출의 기반을 다지려는 ‘제 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다. 
대화제약은 올해를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매출 900억 달성과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정했다.

7월 초 경기도 판교 바이오밸리 내 코리아바이오파크에 입주 예정인 천연물 신약과 바이오 신약 개발연구에 중점을 둔 판교바이오연구소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화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670억원으로 올해 1분기에 162억원의 매출을 올린 대화제약은 과감한 투자로 국내 OEM 파스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스 제조라인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 시장점유율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 경구용 항암제인 DHP107(성분:파클리탁셀)의 전기 2상 임상시험이 완료되면 2013년 발매될 경우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과감한 판교 투자로 바이오 틈새 시장 ‘접수’

기술력과 제품력을 갖춘 상태에서 판교 연구소는 천연물 신약과 바이오 신약 연구 개발에 중점을 뒀다.

제 2의 도약을 위해 판교바이오연구소를 설립해 본격적인 연구중심기업으로 탈바꿈 하겠다는 의지다.

대화제약은 제네릭 중심에서 기술 개발을 통해 최고의 패치전문회사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원료의약품 합성 및 개량신약 개발 경험과 판교바이오연구소에 새로운 연구진의 합류를 기반으로 신약개발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주요 연구 개발 분야로 그동안 진단시약, 원료합성에 대한 기술개발과 제네릭 의약품 개발에 힘써왔다면 이제는 천연물 신약과 바이오 신약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대화제약은 매출액 대비 5%에 해당하는 32억원을 연구개발비용으로 지출했고 올해 1분기에만 7억 5,000만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했다.

투자액에는 판교바이오연구소 투자비용은 제외된 것으로 판교바이오연구소에만 10억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다.


신약개발에도 박차 가해


대화제약은 천연물신약과 바이오신약의 틈새시장을 파고들면서도 항암제 분야의 신약개발도 추진 중이다. 복용 편리성, 환자 순응도 및 부작용 경감을 가져오도록 대화제약의 ‘oral delivery platform technology'를 활용한 신제형의 경구용 항암제 DHP107(성분:파클리탁셀)를 개발 진행 중으로 현재 임상 2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대사성질환 치료제 개발도 진행중이다.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를 탐색하고 효능을 검증하기 위한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국내 최고의 패치전문회사답게 기존 제형의 개선 및 부작용 경감을 위한 개량신약 개발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특정질환분야에 대한 연구력을 결집해서 국내만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통용될 수 있는 기술력과 연구력을 갖출 예정이다.

[인터뷰] 대화제약 조영우  연구소장
판교 바이오밸리 연구소를 통해 ‘무한 도전’해 나갈 것

이번 대화제약의 판교 연구소 입주는 대화제약에 남다른 의미다. 연구소를 설립해 제품개발및 연구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판교바이오연구소를 책임질 조영우 연구소장에게도 큰 의미다.

침체된 제약업계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영진이 투자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올해를 ‘제2의 도약’의 원년으로 삼은만큼 판교바이오연구소에 새로운 가능성과 기대감이 크다.

>조영우 연구소장은 이번 판교바이오연구소가 대화제약을 한단계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약업계가 FTA, 약가 인하 등 마이너스적 요인들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변화의 트렌드를 좇아갈 수 있어야 기업이 살아 움직일 수 있다고 단언했다.

“국내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제약산업의 중심에 바이오의 열기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생존 방법이 있겠지만 시대와 기술을 리드하거나 적어도 변화에 동참해서 경쟁에 뒤쳐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살 길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대화제약도 바이오 및 천연물신약 개발연구에 중점을 두고 독자적 기술 및 신약개발을 이뤄가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판교바이오연구소에서 이를 이룰 것을 기대했다.

조 연구소장은 대화제약이 판교바이오연구소에 거는 두가지의 기대를 말했다. 하나는 기업인 만큼 당연히 이익창출이고 다른 하나는 바이오 연구를 통해 대화제약의 기존 이미지를 연구중심의 제약회사로 바꾸는 것이다.

조 연구소장은 이를 골프선수에 비유했다.

“이번 판교바이오연구소 설립을 통해 대화제약은 장타에 숏게임의 실력을 겸비하는 골프플레이어가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야구로 치면 스위치 히터 즉, 양손잡이 타자가 되는 거고요.”

실력있는 골프선수가 되기 위해 기본을 탄탄히 다졌다. 판교바이오연구소에 많은 투자를 한 것.

판교바이오연구소에만 최소 올해 10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며 그동안 최소한 40억원 가량을 투자해 왔다. 연구 기자재는 물론이고 특히 인력 부분에 큰 신경을 썼다.

현재 대화제약에는 횡성과 향남을 포함해 55명의 연구진이 있다. 판교바이오연구소에 투입될 새로운 인력은 20여명으로 전체 회사의 연구진만 70여명을 구성할 계획이다.

연구소의 규모도 크다. 코리아바이오파크 C동 9층에 자리할 연구소는 전체 580여평 규모다. C동은 사무실과 연구소가 복합적으로 있는 곳이다.

판교바이오연구소에서는 천연물 신약과 바이오 신약의 후보물질을 찾는데 주력하게 된다.

BT를 구성하고 각 요소를 이루는 핵심적인 기술 개발에 주력해 펩타이드치료제 연구개발과  치료단백질과 항체치료제로서 틈새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술/제품을 위주로 중점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조직공학분야로의 연구 다각화할 예정이다.

또 하나로는 간장질환 같은 국내 유병율이 높은 질환들을 주타켓으로하여 천연물신약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현재의 패치제제기술을 발전시킨 신기술/신제형 연구개발의 세가지 연구방향으로 주력할 계획이다.
연구를 통해 개발된 제품으로 해외시장 공략도 염두에 두고 있다. 최근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산이다.

기술력이라는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으니 연구라는 소프트웨어를 보완해 한단계 도약을 꿈꾸는 것.

이를 위해 조 연구소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때문에 조 연구소장은 연구진들 개개인의 능력을 존중하면서 최고의 실력이 나오도록 판교바이오연구소를 이끌어 갈 생각이다.

함께 판교 바이오밸리에 들어선 다른 제약사들과도 선의의 경쟁을 할 예정이다.

“그래도 저희가 1등을 해야겠지요? 제2의 도약을 위해, 연구중심의 제약사로 쇄신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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