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 전립선 관심도 '너무 낮다'
비뇨기과학회 설문 조사…92.8% '정상 전립선 크기 몰라'
임채규 기자 darkangel@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1-03-30 14:40   수정 2011.03.30 15:05

대한민국 남성의 전립선에 대한 관심은 얼마나 될까?

조사 결과 대부분의 남성이 정상 전립선의 크기와 자신의 전립선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기과학회는 지난 1~2월에 걸쳐 전립선 질환이 증가하는 연령대인 50대 이상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립선에 대한 인식과 관심 정도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조사결과 설문 참여자의 92.8%가 정상 전립선 크기를 알지 못하고 있으며, 95%는 자신의 전립선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모른다고 응답했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 크기가 정상 크기보다 점점 커지는 질환으로 장년, 노년층에 빈발하는 대표적인 남성 질환이다.

대개 정상적인 전립선 크기는 20g으로. 개인차가 있지만 30~40대부터 조금씩 커지면서 전립선비대증의 일반적인 추정 유병률은 40대 40%, 50대는 50%, 60대는 60% 등 연령대와 비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만큼 흔히 발생하는 질환임에도 의심되는 배뇨 장애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나이 탓으로 생각해 방치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 비뇨기과학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설문 결과 처럼 자신의 전립선 상태에 대한 무관심이 심각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결과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전립선비대증은 처음에는 기본적인 배뇨 장애로 시작해 의학적 관리를 미루게 되면 조절하기 힘든 상황으로 발전돼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대한비뇨기과학회 정문기 회장은 "우리나라 남성의 전립선에 대한 인식과 관심은 지나칠 정도로 낮다"면서 "잠깐의 무관심이 장년기와 노년기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비뇨기과학회에서 서울, 부산 등 전국 5개 도시 40대 이상 남성 1,842명을 대상으로 전립선 유병률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 결과 우울증 동반 정도는 3.8배 높아지고, 성생활 만족도는 3배 정도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서적 영향에 대한 조사에서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정상인보다 3.8배 이상 높게 나타났고, 성생활과 일상 생활과도 큰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 학회의 설명이다.

특히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경우 방광증상으로 인해 성생활 만족도가 낮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3배 이상 높았으며, 성생활 빈도에 영향을 끼친다고 답한 응답자도 17.2% 수준을 보였다.

또,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응답자의 경우 건강 문제로 업무 시간·능률이 저하됐다고 답변한 비율이 39.2%로 전립선비대증이 없는 응답자의 24.5%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업무 시간·능률이 영향을 받았다고 답변한 응답자의 비율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인 업무 활동 영향에 대해서는 직장의 위치나 업무 시간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응답이 18.7%로 가장 높았으며, 13.1%는 잦은 화장실 출입이 업무에 방해가 되며, 2.1%는 이직이나 조기 은퇴, 퇴사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사회 생활이 왕성한 40대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경우 우울증 동반 비율이 16.8%로 평균(11.5%)보다 훨씬 높았으며, 업무 활동에 영향을 받는 빈도 역시 45.4%로 평균(39.2%)보다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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