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아벤티스社가 ‘조건부 가격 청구권’(CVR) 의제를 놓고 젠자임 코퍼레이션社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내용의 짤막한 발표문을 9일 공개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게 하고 있다.
백혈병 치료제 ‘캠파스’(Campath; 알렘투주맙)의 허가 취득과 매출목표 달성 여부에 따른 지급금액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임을 밝힌 것.
젠자임측은 ‘캠파스’가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하면 ‘렘트라다’(Lemtrada)라는 브랜드명으로 발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발표는 사노피측은 지난해 10월 4일 젠자임 일반株 전체를 한 주당 69.0달러‧총 185억 달러의 조건으로 공개매수 강행에 착수한 데 이어 마감시한을 오는 21일 저녁 11시 59분(뉴욕시간 기준)으로 연장한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발표문에서 사노피측은 협상내용에 양사의 영업인력에 관한 이슈로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건부 가격 청구권’과 관련한 세부조항들과 조건, 가격 등에 대해 여전히 상당한 이견이 해소되지 못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따라서 현재로선 양사가 가까운 시일 내에 모종의 합의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고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젠자임은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 사냥꾼’ 칼 C. 아이칸 등이 사노피측에 의해 제시된 인수조건이 지나치게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며 완강한 불가입장을 고수해 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조건부 가격 청구권’이란 인수자와 매각자가 인수가격에 합의하지 못했거나, 인수 이후 목표로 했던 매출액 달성 또는 신제품 허가취득 등을 염두에 두고 활용되는 협상카드를 말한다.